새마을호.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가장 고급스러운' 열차였다. 우리나라에서 새마을호가 첫 운행을 시작한 시기는 1969년 2월,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이었다. 당시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10분만에 주파하였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고 고급스러운' 열차였다. 그만큼 요금도 비쌌기 때문에 새마을호는 당시 부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처음 도입된 새마을호는 앞뒤모양이 똑같은 동차형이었다.맨앞에서 뒤에 있는 객차들을 끌고, 맨뒤에서는 앞에 있는 객차들을 밀어주는 전후동력형 열차였다. DHC동차(Diesel Hydraulic Car, 디젤액압동차)라고도 불렸으며, PP동차(Push-Pull, 밀고 당기는)라고도 불렸다. DHC보다는 PP동차라고 더 많이 불렸다. 밀고 당기는 밀당열차. 1970년대만 하더라도 새마을호는 새마을호가 아닌 '관광호,특급열차' 등으로 불리다가 1984년 열차 이름이 개정되면서 최종적으로 새마을호라고 불리기 시작하였다. 새마을호-무궁화호-통일호-비둘기호 순으로 열차등급이 매겨졌던 당시에 새마을호는 무궁화호와 동력원은 같았지만, 정차역의 갯수나 객실내 시설면에 있어서 무궁화호보다 월등하게 앞
현미숙 대표 (주)하우코칭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경청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직면하고 있다. 정말 우리가 듣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알고는 있는데 실천이 안 되는 걸까?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법, 경청의 수준, 그리고 표정까지 들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경청의 수준 ‘잘 들어 준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수준이 있겠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을 맞추고 끄덕이는 것은 1차원적인 경청이다. 사실 이것은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 속으로 할 말을 정리하고 있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제스추어 정도는 쉽게 해낼 수 있다. 제대로 된 2차원적인 경청은 ‘입으로 경청’하는 것이다. “아, 갑자기 길을 놓쳐버렸단 말씀이죠.”, “예~ 원인 제공자가 누구냐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들은 것을 입으로 표현하게 되면, 상대방은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잘 듣고 있구나. 내 이야기에 관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증진된다. 더 중요한 것은 들은 것의 키워드를 입으로 되돌려주려면, 핵심을 듣기 위해
◎ 9호선과 의정부경전철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의정부경전철,이 둘의 공통점은 '철도'라는 점이 있지만 또 하나 공통점이 있다.바로 '사전 수요예측 실패'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예측 실패의 케이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터무니 없이 예상수요를 부풀리거나 무리하게 축소하는 것이다.의정부 경전철이 전자이고, 9호선은 후자의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엉터리 수요예측이 불러 일으킨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 대체 왜 이런 엉터리 수요예측을하게 된 것일까? 먼저, 9호선의 경우 2009년 7월 1단계 구간인 개화~신논현 구간이 개통되었다.9호선 건설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000년 정부와 서울시는 9호선의 하루 이용객수를 약 37만 3867명으로예측하였다. 하지만 2004년 예측한 결과에선 24만 500명으로 오히려 수요치가 낮아졌다. 2000년대 중반은 실제 통행료 수입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차액을 보전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 탓에 세금 낭비 논란이 제기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정부와 서울시는 세금낭비를 막기 위해 보수적으로 수요 예측을 다시 짰고, 이 예측치는 전동차 객차 숫자를 결정짓는 요인이 됐다.세금
레일뉴스 박재민 기자 = 27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31일째를 맞고 있다. 파업 기간내 코레일은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관련 보도자료마다 '불법'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은 지난 21일부터 파업 참가자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코레일 홍순만 사장은 이날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불법파업 주동자를 시작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정부와 철도공사가 아직도 철도파업을 불법파업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같은 날 노조는 반박자료를 내고 정부의 불법파업 규정 논리가 잘못됐음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철도파업 불법성 여부는 파업 초기부터 논란이 심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을 정부가 임금·근로조건에 관한 이익분쟁이 아닌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권리분쟁으로 규정해 불법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정도였다. ▲ 취업규칙이 바뀌면 모두 권리분쟁인가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을 권리분쟁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으로 몰고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관
전남 혁신 교육시민모임 국민행복코레일실천단 장복남 가을 코스모스가 싱그럽게 피어 청명한 가을 하늘과 대조를 이루는 조화로 아름답기 그지 없는 계절이다. 필자는 몇일 전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낙담을 한 적이 있다. 학교에서 신청한 독서 열차가 철도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운행이 취소되었다는 내용 이었다. 기차여행을 하며 책 한 권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여행지에 도착하는 것. 단순한 기차 여행이 아닌 교육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세운 여행 계획 이었을 텐데,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도 포기 했어야 할 관계자들은 얼마나 안타 까웠을까? 필자는 지난 여름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한 『시베리아횡단 독서토론열차』참가 학생들의 소회를 듣는 귀국환영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다. 시베리아 까지 철도여행의 아름다운 기억이 미래의 주역들에게 철도를 더 아끼고 사랑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겄이다. 그러나 이번 열차운행 취소로 이들에게 얼마나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을까? 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더했다. 철도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대로 파업의 이유야 있을 수 있겠지만, 노사가 협의를 해서 바로 잡아 나가면 되는 것이지 사전 약속된 열차를 취소했어야 했을까? 여행의 계절 10월이
◎막차시간대 행선안내표시기의 모습 지난 17일 토요일 밤 11시 40분.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합정방면으로 남아있는 열차는 신도림까지만 가는 열차 한 대가 전부였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마지막 열차가 도착하자 우르르 탑승했다. 홍대입구에서 신도림까지는 약 10여분 남짓. 신도림까지 가는 동안 객실에는 계속 마지막 열차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모두 승무원이 육성으로 하는 방송이었지만 이마저도 각종 소음에 묻혀 잘 들리지가 않았다. 신도림까지만 가는 마지막 열차이니, 강남방면 승객은 중간역에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내용의 방송이었지만, 다른 소음에 묻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열차는 종착역인 신도림역에 도착하였고, 앞뒤 승무원들은 객실등을 모두 소등하고 각각 5량씩 객실순회를 하였다. 역무원들은 안내방송과 함께 역사내 승객들을 모두 바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 금요일로 착각한 일부 승객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정을 30분 넘긴 12시40분쯤 되자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의 셔터가 내려갔다. 1호선과 2호선 모두 운행이 종료된 시간이다. 막차에서 내린 승객들 안내하느라
공사 가족여러분 여러분 놀라셨죠?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우리 공사간부 한 분은 가슴이 저려온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고민했습니다. 접을까 눈 감고 넘어갈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공개채용시험 비리를 눈감아 주면 차준일 사장은 앞으로 그 어떤 일도 마음대로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조직 공사의 미래를 위해 결단이 필요 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사장 비전을 제시한 사장 현장을 중시하는 사장 그래서 첨엔 코드가 맞는 분이 사장으로 왔다는 생각에 참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말은 다 옳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내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여러분은 못 느끼셨나요? 당신이 분명히 그렇게 말 해놓고도 중간 상황이 안 좋아지면 직원들에게 뒤집어씌우고...자기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변명합니다. 이번 신규채용 과정에서 제가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절대 공정성 유지’ 그런데 그렇게 강조했던 공정한 시험관리가 무너져버렸습니다. 사장의 지시를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공정한 시험관리를 수없이 강조했는데도 필기시험에서 5배수, 7배수를 합격시키고, 사장이 면접관을 모두 지정하는 등 조직적
이제는 봄을 기다리지 않는다 모헌 박규헌(1916~2003) 여러 해 전에 나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며 라는 어설픈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때라고 내가 무슨 봄을 기다려 애탈만큼 염치있는 모든 조건을 구비하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그때도 이미 칠순을 넘긴 노인이었으니 요즘 자주 쓰이는 말을 빌자면 “종량제 쓰레기 봉지에 담긴 채 대문 앞에서 쓰레기차가 오거나 기달릴 푼수였고 따라서 봄이 온대서 내 젊음이 되살아난다거나 일찍이 품어본적이라곤 한 번도 없었던, 젊은이라면 으레 가져야 된다고 할 말에 궁한 훈장이 자주 차용(借用)하는 그 ‘야망’의 새싹이 뒤늦게 눈틀 기적을 기다려서도 아니었다. 늙었으므로 봄이 오면 그냥 날씨가 따뜻해서 좋고 요란(搖亂)한 백화(百花)가 싫을 리 없으며 산들거리는 봄바람에 실눈을 감으면 멀리 잊혀진 젊은 날의 추억이 졸음이 오듯 다녀가기도 하는 그런 봄을 난들 싫어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간절한 기다림의 대상이기도 했을 것이다. 실은 내가 오랜 세월 봄을 기다리며 살아 온 이유의 대부분이 오랜 병석에 누웠을 때 누군가의 봄이 오면 차차 나을 것이란 예언 비슷한 말이 내 병약한 심신에 위안과 기대를 주었고 또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