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용혜원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의미가 있습니다. 나의 작은 미소 때문에… 내가 나눈 작은 봉사 때문에… 내가 나눈 작은 사랑 때문에… 내가 함께 해준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기뻐할 수 있다면 내일을 소망하며 살아갈 가치가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 디자인을 "드럽게" 못하는 어느 디자인 회사 한 쪽 벽에 이렇게 쓴 표어(標語)가 붙어있다. "아직 최상(最上)의 디자인은 나오지 않았다" 그 표어(標語)는 어쩌면 그 회사에서 유일(唯一) 하게 내 마음에 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내 삶이 그렇다 처음 살아봤기에, 내 삶의 궤적(軌跡) 중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다. 지금까지가 그저 살아온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 남은 시간은 미흡(未洽) 한 내 삶을 조금씩 고쳐 다듬어 나가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것이 희망적(希望的)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時節)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박광수<참 잘 했어요>중에서 -
외로움 혼자 사는 사람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이끌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기 그림자를 되돌아보면 다 외롭기 마련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못 한다면 그는 무딘 사람이다 너무 외로움에 젖어있어도 문제이지만 때로는 옆구리 께를 스쳐가는 마른 바람 같은 것을 통해서 자기 정화(自己 淨化), 자기 삶을 맑힐 수가 있다 따라서 가끔은... 시장끼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 법정 스님 잠언집, 류시화 엮음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
연일 전국적인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한랭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 * 한랭질환 :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런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다. <한랭질환 예방에 적절한 복장> ▲ 내복 •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2.4℃의 보온효과가 발생합니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 •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속옷은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를 착용합니다. ▲ 카디건/조끼 • 실내에서는 두께가 있는 카디건을 입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조끼는 솜이나 오리털 등을 넣은 소재로 어깨를 덮고 목까지 올라오는 형태가 더욱 따
삼간지제(三間之制)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 말년에 평생 얻은 것들을 정리하고 몸만 겨우 들일 만한 작은 집에 머무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황의 도산서당, 송시열의 남간정사, 조식의 산천재 등 소위 '삼간지제三間之制(선비의 집은 3칸을 넘지 않아야 한다)'의 정신을 남긴 집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 노은주, 임형남《집을 위한 인문학》중에서 -
햇살의 말씀 공광규 세상에 사람과 집이 하도 많아서 하느님께서 모두 들르시기가 어려운지라 특별히 추운 겨울에는 거실 깊숙이 햇살을 넣어주시는데 베란다 화초를 반짝반짝 만지시고 난초 입에 앉아 휘청 몸무게를 재어보시고 기어가는 쌀벌레 옆구리를 간지럼 태워 데굴데굴 구르게 하시고 의자에 걸터앉아 책상도 환하게 만지시고 컴퓨터와 펼친 책을 자상하게 훑어보시고는 연필을 쥐고 백지에 사각사각 무슨 말씀을 써보라고 하시는지라 나는 그것이 궁금하여 귀를 세우고 거실 바닥에 누웠는데 햇살도 함께 누워서 볼과 코와 이마를 만져주시는지라 아! 따뜻한 햇살의 체온 때문에 나는 거실에 누운 까닭을 잊고 한참이나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햇살이 쓰시려고 했던 말씀이 생각나는지라 “광규야, 따뜻한 사람이 되거라”
진실 큰 사람이 되고자 까치발 서지 않았지 키 큰 나무숲을 걷다 보니 내 키가 커졌지 행복을 찾아서 길을 걷지 않았지 옳은 길을 걷다 보니 행복이 깃들었지 사랑을 구하려고 두리번거리지 않았지 사랑으로 살다 보니 사랑이 찾아왔지 좋은 시를 쓰려고 고뇌하지 않았지 시대를 고뇌하다 보니 시가 울려왔지 가슴 뛰는 삶을 찾아 헤매지 않았지 가슴 아픈 이들과 함께하니 가슴이 떨려왔지.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중에서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살게 하는 것일까? 화들짝 피었다 떨어지는 꽃잎처럼,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처럼, 바람 앞에 떨고 있는 낙엽처럼, 그렇게 잠깐 머물다 그렇게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인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텅 빈 허공 속을 뛰어다니며 모으고 움켜쥐고 소리 지르며 싸우고 미워하지만 이 세상 모두 환영(幻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죽음을 향해 질주하다가 어느 날 문득 허공에 새털처럼 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 몇이나 될까 욕심을 내면 낼수록 힘겨워지고 쌓으면 쌓을수록 무거워지는 삶. 무소유의 삶으로 가볍게 머물다가 홀연히 떠나가는 것이 기쁜 삶이란 것을 알고 있는 이 몇이나 될까. 능행 스님<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 않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