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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갱년기(更年期)의 봄  

                                                       김인숙

세월은 야금야금 골을 빼 먹고

골 감소증이 생겼다

마음에도 감소증이 온 것 같다

즐겁고 명랑한 기분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다

뼛속 깊이

허한 바람이 분다

당당했던 자신감이 흔들린다

억척같이 살았건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지금껏 달려온 지난날이

지친 한숨을 몰아쉰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밤을 새우는 날이 많다

수 십 년 동안 나를 돌보는 대신

남들만 돌보다시피 살아왔는데

이런 나를 이제 누가 돌봐 줄까

나를 추스르려

가만히 누워있는 중이다

거뜬히 일어나고 싶고

행복하게 한 번 살아 보고 싶어

잠시 깊은 절망과 친하게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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