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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건축가가 디자인하면 철도차량은 이렇게 바뀐다


  3월 16일부터 영업운전을 시작하는 세이부 철도(西武鐵道)의 신형 특급차량, 001계 전기동차 Laview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妹島和世) 씨를 비롯해 철도 업계외의 크리에이터( Creator)를 기용한 참신한 디자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이부 철도가 3월 16일에 운전을 개시하는 신형 특급차량 001계 Laview


  그러나 건축가가 디자인한 철도차량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철도에 밝은 분이라면 잘 알 것이다. 최근에는 작년 영업운전을 개시한 오다큐 전철(小田急 電鐵) 로망스 카 GSE 70000형 전동차이 있다. 이쪽은 오카베 노리아키(岡部 憲明) 아키텍쳐(architecture) 네트워크가 관련되어 있다.


▣ 디자인 심사의 의의


  필자는 2013년도부터 모두 5회, 굿 디자인 상(賞)의 심사위원을 맡아 작년도의 굿 디자인 금상(金賞)으로 빛난 오다큐(小田急) 70000형 전동차를 비롯하여 다양한 철도차량이나 시설 외 모빌리티 관련의 심사대상과 함께 대면해 왔다.


  잘 아시는 분이 있을 지도 모르지만 굿 디자인 상(賞)은 디자인의 우열을 가리는 제도가 아니다.심사를 통해서 새로운 "발견"을 하여 사회와 "공유"하는 것으로써 다음의 "창조"로 연결해 가는 구조, 말을 바꾸어 말하면 디자인에 의해서 우리의 생활이나 사회를 보다 잘 해 나가기 위한 활동이다.


  철도차량 등의 제품 뿐만이 아니라 건축, 소프트웨어, 시스템, 서비스 등 다양한 물품과 제품에 제공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모노노 카타치 뿐만이 아니라 구조나 대처에 대해서도 평가·표창(顯彰)해 나가려고 하는 넓은 눈을 가진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기본으로 최근에 등장한 2분의 건축가 디자인의 사철(私鐵) 특급차량에 대해서 디자인면에서 보고 싶다. 또한 오다큐(小田急)의 기술에 대해서는 "오타큐(小田急) 로망스 카의 차량기술"(오무 사)을 참고했다.


  벌써 시운전을 개시하고 있는 세이부(西武) 001계 전동차로써 최초로 눈치챈 것은 "새로운 fragship train으로써 이케부쿠로 센(池袋線)과 세이부 칫치부 센(西武 秩父線)에 운행!"이라고 하는 캐치 카피하면서 지하철 승강을 대응하는 설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두부에는 터널 내 비상 시 승객이 차 밖으로 대피하기 위한 비상용 관통문이 마련되어 있으며, 차체 폭은 기존의 특급차량인 10000계 전동차의 뉴레드 아로 호(號)보다 좁고, S-TRAIN으로 도쿄(東京) 메트로 유라쿠쵸 센(有樂町線)이나 부도심 선(副都心線) 등에 연계하고 있는 40000계 전동차처럼 수직 평면이 이뤄지고 있다.


▣ 지하철 직통하는 배려


  세이부(西武) 001계 전동차는 오다큐(小田急)로 말하면 70000형 전동차보다도 2008년부터 영업운전을 개시한 도쿄(東京) 메트로 치요다 센(千代田線) 탑승 대응의 MSE 60000형 전동차에 가깝다.
  그러나 탑승하기 위한 설계요건을 만족시키면서 옷 자락을 동그랗게 하여 딱딱함을 완화하는 등 치밀한 배려도 볼 수 있다.


  70000형 전동차이나 2005년에 운행하기 시작한 VSE 50000형 전동차와 같은 상하기기(床下機器)를 덮는 커버를 붙이지 않는 것도 지하철 대응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지하철용 차량에도 커버를 장착한 사례가 있었다. 치요다 센용으로 개발된 6000계 전기동차 1차 시작차(試作車)다. 이것도 소음저감이 목적으로 상하기기(床下機器) 뿐만 아니라 대차까지 커버로 덮었다.


  그렇지만 개발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철도 픽토리얼" 2008년 3월호 기사에 따르면 타고 바로 알 수 있는 소음저감 효과는 얻을 수 없고, 반대로 터널 내에서 차량고장 등에 의해 정차했을 때 점검용 뚜껑을 열어 수리하는 것이 힘들어서 곧바로 철거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이 이후의 지하철 주행용 차량에 반영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세이부(西武) 001계 전기동차로 이야기를 되돌리면 이러한 제약을 없앤 다음 2016년도에 발표된 최초의 이미지 스케치에 거의 가까운 3차 곡면(曲面)을 사용한 대담한 선두부를 실현한 것은 볼 만하다. 세이부(西武)로부터의 요망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특급차량을"이라고 하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그 요망이 확실히 구현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곡선반경(曲線半徑) 1,500mm의 3차 곡면 유리다. 자동차에는 3차 곡면의 전면유리가 일반적이지만 지금까지의 곡률은 드물다. 왜곡을 억제해 와이퍼 성능을 확보하는 데 많은 고생을 했다.


  측면에는 세로 1,350mm×가로 1,580mm나 되는 대형 유리창이 특징이다. 이것은 평면유리 같다. 차체 측면이 평면인 것은 이 유리와의 정합성도 생각한 결과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지하철 승강장 대응을 하면서 고속차량다운 곡면을 사이드에 준 오타큐(小田急) 60000형 전기동차와는 대조적이다.


  덧붙여서 오다큐(小田急)는 먼저 등장한 50000계 전기동차와 60000계 전기동차의 창문 둘레는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로써 폭 4 m의 연속 창으로 하여 풍경 변화를 연속적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높이는 억제하고 있다. 차체 곡면에 녹인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한편 70000형 전기동차에는 곡면 유리를 이용해 폭은 약 2m로 억제하는 대신에 세로 방향을 확대하였다.


  이들은 같은 오다큐(小田急) 그룹으로써 역시 오카베 노리아키(岡部 憲明) 아키텍쳐(architecture) 네트워크가 디자인한 하코네(箱根) 등산철도 아레그라 호(號) 3000형·3100형의 실적을 살렸다다. 운전석 후방 측면에 바닥에서 천장 근처까지 이르는 전망창을 설치하고, 측면 창문도 높이방향을 1,200mm로 크게 하였다. 세이부(西武) 001계 전기동차에 필적하는 사이즈다.


  아레그라 호(號)가 창문을 크게 한 이유로 계곡을 따라 달리는 등산열차는 위 아래로 펼쳐진 경치가 특징임을 들었다. 이런 점은 치치부(秩父)의 산간부(山間部)를 달리는 세이부(西武)의 특급 차량과 공통된다. 하코네 유모토(箱根湯本)가 종점인 로맨스 카와는 다른 연선환경이며, 큰 창문을 채용한 것은 납득할 수 있다.


▣ 차체색(色)


  색에 대해서 세이부(西武) 001계 전기동차는 알루미늄 제(製)인 것을 어필하는 실버 1색. 색칠은하지 않고, 큰 창과 거기서 오는 차내와의 대비를 엑센트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서도 기존 세이부(西武) 특급차량과의 관련성은 없다. 실버의 컬러는 건축물과의 이미지가 가까워 풍경과의 동화를 고려한 세지마(妹島) 씨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한다.


  한편, 오타큐(小田急) 70000형 전기동차는 LSE 7000형 전기동차의 대체라는 점에서 운전대를 위에 배치함으로써 얻은 전망실, 빨강을 기조로 한 도색 등 로맨스 카의 전통 계승이 염두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빨강이라도 운전석이나 옥상기기는 약간 깊은 색으로 하고, 측창(側窓) 아래에는 많은 로맨스 카가 계승해 온 바밀리온 오렌지의 가는 스트라이프를 넣음과 동시에 전망창의 지주(支柱)와 상하(床下) 커버를 실버로 하는 것으로써 상하방향(上下方向)의 볼륨을 흐리게하여 스마트한 편성으로 보이고 있는 것에 호감을 안겼다.


  지하철 승강용 60000형 전기동차 이와는 대조적으로 푸른 것은 지하에 있더라도 푸른 하늘을 연상케 한다는 발상에서 나온 듯하다. 하지만 이곳에도 측창 아래 바밀리온 오렌지의 줄무늬가 들어 있다. 흰 차체의 50000형 전기동차도 그렇기 때문에 오카베(岡部) 씨가 생각한 로맨스 카의 아이덴티티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까지 써 온 것처럼 외관에 대해서는 철도 사업자의 요망이나 차량규격 등도 디자인에 크게 관계하고 있다. 오히려 차내 쪽이 각 건축가의 개성이 발휘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다.


  오카베(岡部) 씨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건축가 렌조·피아노의 오피스에서 일하고,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을 다룬 후 칸사이(關西) 국제공항 제1 여객 터미널의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 그 후 1995년에 독립하여 오카베 노리아키(岡部 憲明) 네트워크를 설립하였다. 50000형 전기동차를 계기로 오다큐(小田急) 그룹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간쿠(關空) 제1 여객터미널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탑승구가 높은 돔형 천장과 기능적이면서도 컬러풀한 모습을 기억할 수도 있다.


  오다큐(小田急) 로망스 카에는 이 센스가 반영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현실적으로 50000형 전기동차 이후의 좌석은 간쿠(關空) 제1 터미널의 의자도 다룬 오카무라와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이에 대하는 세지마(妹島) 씨는 이토 토요오 건축설계 사무소 근무를 거쳐 1987년도에 자신의 오피스인 세지마 카즈요(妹島 和世) 건축 설계사무소를 설립하였으며, 8년 후에는 같은 건축가 니시자와 다테에(西澤 立衛) 씨와 함께 SANAA라고 하는 유닛도 창설하였다. 후자(後者)는 카나자와(金澤) 21세기 미술관, 전자(前者)는 도쿄 도(東京都)의 보쿠사이(北齊) 미술관 등을 다루고 있으며, 철도분야에는 JR 히가시니혼(東日本)의 히타치 역(日立驛)이 알려져 있다.


▣ 부드러운 인상의 좌석


  세이부(西武) 001계 전기동차의 차내는 히타치 역(日立驛)을 생각하게 한다.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창 너머로 주위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고, 통로나 카페에 놓인 의자는 부드러운 형태로써 그곳에서 지내는 이의 기분을 부드럽게 한다.
  큰 창가에 몸을 감싸는 듯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노란색을 지닌 좌석을 둔 001계 전기동차로 통한다.


     

   001계 전기동차의 노란색 의자는 몸을 감싸는 듯한 디자인


  개인적으로는 오다큐(小田急) 70000형 전기동차는 차체 색의 코디네이터, 세이부(西武) 001계 전기동차는 좌석이 가장 우수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70000형 전기동차의 외관과 001계 전기동차의 내장(內裝)을 조합하면 이상적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두 특급차량은 탄생의 목적도 주행하는 환경도 다르다. 각각의 스토리를 포함해 평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쿄(東京)의 터미널을 기점으로 간토지방(關東地方)의 관광지를 목표로 하는 오다큐(小田急)와 세이부(西武)의 특급열차는 예를 들면 하코네(箱根)를 나와 치치부(秩父)에 향하는 것 같은 스케줄을 짜면 하루에 타서 비교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건축가의 작품을 맛보면서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資料 : 東洋經濟 新報社, 201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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