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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폐쇄, 우려했던 대혼란은 없었다

서울시-교통공사, 홍보전단지 6천여장 부착, 대대적인 온라인 홍보

▲환승통로 폐쇄에 따른 안내문.


“환승 안 돼요. 5호선 환승통로 막혔습니다.”


19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 5호선 전동차가 들어오자마자 수십명의 안내요원이 발광다이오드(LED) 경광봉을 들고 합창하듯 한 목소리를 냈다. 5호선 환승통로 근처에선 ‘환승통로가 폐쇄됐으니 돌아가셔야 한다’는 말의 방송이 이어졌다. 가는 통로마다 5호선 환승통로가 막혔다는 포스터ㆍ표지판이 보였다. 승객들은 주변을 살펴보며 차분하게 움직였다. 직장인 김성환(38) 씨는 “생각보다 혼잡도가 낮아 놀랐다”며 “역사 곳곳 안내요원들이 통제를 잘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약 29만여명에 달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가 지난 18일부로 폐쇄되었다.2호선과 4호선은 환승이 가능하지만 2호선과 5호선, 4호선과 5호선은 환승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노후된 에스컬레이터를 교체하기 위해 오는 10월 31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5호선으로의 환승이 불가능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평일 하루 평균 유동 인원은 29만명이다. 이 가운데 2ㆍ5호선 환승이 4만명, 4ㆍ5호선 환승이 8만3000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을 때부터 혼잡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다. 특히, 출퇴근길 이 곳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지난 5월부터 1~8호선 전 역사에 홍보전단지 6천여 장을 붙여놓았고, 지하철 관련 각종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도 별도의 공지사항을 띄어 놓아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출퇴근 승객들이 사전에 폐쇄 정보를 습득한 터라,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노인 세대와 평소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이용하지 않는 초행 승객들은 열차내 자동안내방송과 스마트폰 최단경로 제공 서비스만 믿고, 5호선에서 타 노선으로 환승하려다 막혀버린 환승통로를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의 경우 '공지사항'으로만 띄어놓았을 뿐, '최단 경로 서비스'에는 환승통로 폐쇄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하철관련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한 업체 관계자는 "5호선과 타 노선으로의 환승이 영원히 폐쇄되는 것이 아니라, 3개월이라는 한시적인 공사이기 때문에 3개월간의 공사로 인해 프로그래머 동원해서 프로그램을 다시 짜기엔 비용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 공지사항으로만 띄어놓은 상태다"라고 하였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는 안내요원 수십명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날 5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서울역으로 가려던 한 승객은 "스마트폰 어플에는 여기서 환승하라고 나오던데" 라며 승강장을 서성거렸다. 이윽고, 기자에게 다가와 "여기서 4호선 환승이 안됩니까?" 라고 묻자, 대체 경로를 설명해드렸다.


"내가 노인네라, 노인들은 이런거 잘 모르잖아 폐쇄된 줄도 몰랐네. 그럼 앞으로도 여기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건 안되겠네요" 라며 다시 5호선 열차를 타고 종로3가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출근시간이 지난 후에도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 곳곳에는 환승안내를 묻는 승객들의 모습이 간간이 보였지만, 우려했던 대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5호선 상일동,마천방면 1-1 출입문쪽 승강장이 매우 붐벼야하지만 사전에 정보를 습득한 승객들이 대체 경로를 택하면서 승강장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또한, 2호선과 4호선 승강장에도 환승통로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과 전단지, 그리고 안내방송이 수시로 흘러나오고 있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시적으로 개방된 비상게이트.카드태그를 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면 2↔5호선,4↔5호선간 환승이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안내센터에도 직원을 상주시키고, 비상게이트도 한시적으로 개방하였다. 5호선에서 타 노선으로의 환승을 원하는 승객들은 대체 경로로 우회하거나, 임시로 개방된 비상게이트를 그냥 통과해서 타 노선 대합실로 진입하면 된다.


환승통로 폐쇄로 인해 혼잡이 우려되었지만, 현장에서 혼잡도를 낮춘 일등공신은 형광조끼를 걸친 안내요원들이었다. 이들은 5호선 전동차가 들어오는 승강장을 일정 간격으로 지키면서 막힌 환승통로로 가는 승객들을 붙잡았다. 일부 승객이 몰리는 지점에는 목소리가 묻힐까봐 확성기를 쓰기도 했다. 한 직장인(49ㆍ여) 은 “확성기 소리가 없었다면 역을 한 바퀴 돌 뻔 했다”며 “어리둥절할 때 안내요원이 먼저 말을 걸어줘 안 헤맬 수 있었다”고 했다. 


▲우회경로 안내 현수막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일부 폐쇄 이틀 째.

한 쪽에서는 "환승통로를 부분적으로 개방하면 안되었느냐" 라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하지만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1-2년전에 영등포구청역 에스컬레이터 교체공사시에도 환승통로 일부를 부분적으로 개방했던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이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고,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있었으며,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지는 단점이 발견되어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전면 폐쇄를 결정하였다.우회해야되는 불편함이 따르겠으나, 공사기간 단축,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하다보니 부득이하게 전면 폐쇄를 결정한 만큼, 공사기간동안 협조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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