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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서해선, 개통한 지 한 달만에?

승강장 누수, 전혀 맞지 않는 열차안내표시기

▲소사역 환승통로


지난 6월, 부천시 소사동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을 잇는 23.3km의 복선전철 서해선이 개통되었다. 이번 서해선 개통으로 부천과 시흥,안산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었고, 기존에 자동차로 1시간 반 걸리던 거리를 서해선을 이용할 경우,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수도권 접근성 또한 향상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100% 완벽한 건 없다고 하였다. 개통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일부 역사에선 누수가 발생하고 있었고, 열차도착안내표시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누수가 발생했던 초지역.누수 현상은 멈췄지만, 대리석으로 된 바닥에는 물이 고였던 흔적이 남아있다.


다른 언론매체에 의하면 소사역과 원시역을 이어주는 서해선 초지역과 시흥시청역에서 누수가 발생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16일, 직접 찾아가본 초지역에는 바닥에 물이 스며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일부 지나가던 승객들은 해당 부분을 가리키며, "여기네 여기, 물이 새가지고 지금 안에 스며들었네, 바닥도 지금 물이 새고 있나봐" 라며 우려스러워 했다.


▲시흥시청역 대합실로 이어지는 계단.천장에는 물이 샜던 흔적이 남아있었고 바닥에는 양동이가 놓여있었다.


시흥시청역도 마찬가지였다. 대합실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플라스틱 통이 놓여져 있었고, 바로 위 천장에는 물방울이 맺혔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에 대해 승객들은 "누수가 발생했던것 같은데 서해선 전 구간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 개통 전에 사전점검이 이뤄졌는데도 이런 누수현상 하나 발견 못했다는 것은 실제로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서면에만 기록하는 형식적인 점검 아니였나" 며 분통을 터뜨렸다.


▲5호선 도착안내정보 표시기.대부분의 구간에서 이같은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각 역사에 설치된 열차도착안내표시기도 실시간 열차운행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운행정보는 각 역사에 설치된 LCD모니터를 통해 현재 열차가 어디에 있는지, 혹은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를 표출해주는 장치이다.


코레일 관할구간의 경우 "서동탄행,전전역 출발" ,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1,3,4호선만 현재 위치에서 두 정거장 전 역부터 열차위치가 표출되고 있으며, 2호선의 경우 어느 역에 열차가 도착했는지를 표출해주고 있다. 5~8호선은 그래프와 함께 몇 분후에 열차가 도착하는지 표출해주고 있다. 이렇듯, 각 운영사에서는 시내버스처럼 실시간 도착안내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고, 신규 개통 노선에도 이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13시 36분 시흥시청역 도착열차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해선의 경우 대부분의 역사에서 실시간으로 열차운행정보가 표출되지 않고 있었다. 시흥시청역에 3시 31분 도착안내표시기의 상태는 위와 같았다. 정상적이라면 13시 36분에 도착하는 열차에 대한 운행정보가 표출되어야하지만 도착 5분전인데도 현재 열차위치는 약 16분가량 소요되는 소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표출되고 있었다.해당 표출기가 정상작동중이었다면 열차는 평소보다 15분가량 늦게 도착하여야한다. 하지만 이날 열차는 정시운행중이었다.


▲전 역을 출발하자 작동되는 도착안내표시기


전혀 작동을 안하던 도착안내표시기는 열차가 전 역을 출발하자 제대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시흥시청역에 13시 36분 도착예정인 열차의 현재 위치가 제대로 표출되었다면 13시 31분에는 현재 위치가 적어도 두 정거장 전에는 도착했다고 표출되는 게 정상이었으나, 출발역에서 대기중이라고 표출되다가 전 역을 출발했다고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흥시청역뿐만 아니라 초지역도 마찬가지였다.제대로된 열차운행정보가 표출되지 않아 오로지 역사내에 기재된 시간표에만 의존해야되는 상황이다.물론 아직은 개통초기라 승객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이로인한 불편민원은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 불편민원이 언제든지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이다.


▲시흥시청역 부근을 지나는 서해선 전동열차


여기에 신호시스템까지 문제가 생겨 신현역 진입 직전, 대부분의 전동차들은 신현역 진입 직전 잠시 정차 후 다시 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현역 부근 신호장치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는지는 운영사측에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서해선은 (주)이레일이 소사원시선운영주식회사에 시설과 역무를 위탁하였고, 차량은 한국철도공사에서 차출받아 운행되고 있다. 안내시스템과 신호장치에 대해 원인을 확인하고자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담당자와 연락이 닿질 않았다.


서해선이 개통된 지 어느 덧 한 달이 되었다. 서울로 진입하는 노선이 아닌, 수도권에서만 오가는 노선이다보니 다른 노선처럼 수요가 폭발적이지는 않다. 4량 열차로 감당할 정도의 수요다.하지만 개통한 지 한 달만에 누수가 발생하고, 기본적인 안내시설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부실시공에 부실운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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