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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톡톡

                                                슬픈 머리카락



머리카락은

주인으로부터 갖은 치장(治粧)과 정성(精誠)을 받고 살았다

샴푸로 목욕(沐浴)을 시켜주는 것은 보통이고

고급(高級) 기름을 발라주기도

황금색(黃金色)으로 도색(塗色)을 해 주기도 했다


머리카락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미장원에 가는 일이었다 가위질을 당하고

때로는 전기로 구워대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머리카락은 생각했다

귀하신 몸을 번번이 재단(裁斷) 하는

주인(主人)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겠다고,


마침내 머리카락은

주인이 빗질하는 틈을 타서

머리로부터 탈출(脫出) 하는데 성공(成功) 했다


그러나 놀라워라

머리카락은 경대(鏡臺) 위에 떨어진 순간부터

천덕꾸러기로 전락(轉落) 하게 될 줄이야


머리카락이 쓰레기통 속으로 처박히면서

남긴 말은 이렇다.



"쇠에서 나온 녹이 쇠를 상(傷) 하게 하듯

나의 교만(驕慢)이 나를 망쳤구나."





정채봉 에세이<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작가
정채봉
출판
샘터(샘터사)
발매
199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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