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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영업/서비스

[르포]'경북 동해안의 기찻길을 미리 만나보다'

포항~영덕간 시승행사 개최-오는 26일 정식 개통


지난해 12월경 개통예정이었던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 철도개통이 포항 지진으로 인하여 잠정적으로 연기된 가운데, 코레일에서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 시승행사 참가자 모집을 하였다.


 영덕역,강구역에서 출발/도착 인원 약 100명 선착순, 포항역,월포역에서 출발/도착 인원 약 100명 선착순으로 모집을 하였고, 영덕,강구,월포,포항역에 각각 유선상으로 연락을 하여 신청이 가능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승행사가 시작되었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참가할 경우 포항역이 가장 접근성이 좋았기에, 포항역에서 오전 10시 56분에 출발하는 시승열차에 승차하여 곧 개통될 포항~영덕 구간을 미리 체험해보았다.



18일 오전 10시 30분.포항역에서 출발하는 시승참가자들이 모였다. 동해선 KTX가 개통되면서 포항시내 중심가에 있던 포항역도 흥해읍으로 이전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포항지역에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원지와 가까웠던 포항역의 구조물 일부도 파손되었고, 현재까지도 포항역사내 일부 매장들은 안전문제로 인해 잠정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포항~영덕간 철도도 구조물 점검을 위해 잠정적으로 연기되었고, 오는 1월 26일 정식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포항역 5번홈으로 시승열차가 도착했다. 포항~영덕 구간은 단선 비전철화 구간이기 때문에 KTX나 ITX-새마을호 같은 전기동차는 운행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디젤열차만 운행이 가능하다. 시승열차는 무궁화호 동차였고, 포항과 영덕을 테마로 한 외부,내부 랩핑이 매우 돋보였다.



시승행사는 포항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였다. 아무래도 동대구,경주,영천을 비롯한 경북 내륙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충청도에서도 KTX를 타고 접근할 수 있다보니,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였다. 포항역에서 마련한 기념행사와 촬영을 마친 뒤, 영덕으로 가는 시승열차에 승차하였다.


시승열차는 오전 10시 11분 영덕역 출발 → 강구역 (10:18) → 포항역 (10:45 도착, 10:56 출발) → 월포역 (11:08) 강구역 (11:24) → 영덕역 (11:30 도착, 11:50 출발) → 월포역 (12:12) → 포항역에는 12시 24분 도착예정이었다.



열차내부는 포항과 영덕에 관련된 홍보물로 랩핑이 되어 있었다. 영덕방면 객차는 포항과 관련된 랩핑이 되어 있었고, 포항방면 객차는 영덕과 관련되서 랩핑이 되어 있었다. 시승행사를 위해 특별하게 랩핑된 열차였지만, 행사 종료 후에도 랩핑이 그대로 유지될 지의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행사에 참여했던 코레일 관계자는 전했다.  



우렁찬 엔진음을 내며 포항역을 출발한 시승열차는 포항시 북구 일대를 달리기 시작했다. 창 밖의 풍경은 어느 소도시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포항과 영덕 일대는 동해 바다와도 인접한 도시들이지만, 중국발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한 탓일까 멀리서나마 보일법한 동해바다는 전혀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경치 좋기로 소문난 경북 동해안이지만 포항에서 영덕까지 이동하는 34분동안 10개가 넘는 터널을 지났다.


"이거 터널이 꽤나 많네예? 내가 지금 세어 본 것만 10개가 넘어예"

행사에 참여하여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던 영덕 주민이 객실 순회를 하던 코레일 직원한테 물었다.


"소요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려면 선로를 직선화해야되서 그렇습니다. 산을 관통해서 선로를 직선화하다보니까 터널이 많아졌어요"


"아 그래도 뭐 이거 계속 터널만 지나니까 바깥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네예 선로가 직선이니까 조용하고 빨라서 좋긴한데 바깥 경치를 많이 못 보겄어예"


"선로를 처음에 깔 때, 이음매를 전부다 용접을 했어요 이음매 지날 때 덜컹덜컹 소리가 나야되는데 지금 소리가 하나도 안나잖아요? KTX처럼 이음매를 전부다 용접해서 소음을 줄였어요 그래서 덜컹덜컹 소리도 안나요"


"그러면 나중에 이리로 KTX도 다닐 수 있는 거네예?"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참가자는 계속 질문을 하였다. 아무래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포항으로 가는 기차가 생기다보니,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물며 대도시에서도 지하철이 새로 생긴다고 하면 지역 주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철도라는 교통인프라가 전혀 없던 지역에 철도가 생기면 추후 지역발전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 KTX가 다니려면 선로도 다시 깔고 지금은 선로가 한가닥인데 옆에 한 가닥을 더 깔아야돼요. 전차선도 새로 설치해야되고요."


"아 그라믄 마 아직은 무궁화만 다니게 되는거네예"





시승열차는 월포역, 장사역, 강구역을 경유하여 마지막역인 영덕역까지 약 34분가량 소요되어 도착하였다. 아직 정식 개통은 안했지만, 개통을 임박해서 미루어진 탓인지 역마다 주변 정비는 모두 끝난 상태였다. 포항~영덕 구간은 단선 비전철화 철길이기 때문에, 개통 후에도 서로 마주오는 열차가 비껴가기 위해서 인근 역에서 대기해야할 것임은 분명했다.



10시 56분 포항역을 출발한 시승열차는 오전 11시 34분 영덕역에 도착하였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4분가량 지연되었다. 약 15분 가량의 시간동안 영덕역과 주변 일대를 둘러볼 수가 있었다. 영덕역 일대도 이미 주변 도로정비도 모두 끝난 상태였고, 역사내 공사도 모두 끝나 고객맞이 준비가 완벽한 상태였다.



특히 영덕역에는 버스승차장과 택시승강장도 구분지어 버스와 택시간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다. 다만 철도개통이 잠정적으로 연기된 상태였기 때문에 승강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는 한 대도 없었고, 지난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버스노선도 개편되어 영덕역을 경유하는 버스는 승객이 없는 영덕역 정류장을 유턴해서 시내로 되돌아나갔다.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상태였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철도노반에 대한 안전점검이 모두 끝나 국토부의 승인만 받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경북 동해안을 달리는 무궁화호가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포항~영덕 시승열차(좌측)와 포항발 동대구행 무궁화호(우측)이 나란히 서 있다.


시승행사일이 평일이라 타 지에서 온 시승참가자들은 많이 없었다. 대부분 포항과 영덕 일대 주민들이었다. 포항~영덕 간 동해선(정확히는 동해중부선)의 개통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다. 오는 26일 개통예정인 포항~영덕간 철도는 무궁화호만 운행되며, 상행방면(영덕→포항) 일 7회, 하행방면(포항→영덕) 일 7회로 각각 운행될 예정이다.


포항을 출발하는 첫 열차는 오전 7시 58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7시 30분 출발하고, 영덕을 출발하는 첫 열차는 오전 8시 52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8시 50분 출발해 월포역, 장사역, 강구역에 정차하게 된다.


전 좌석이 자유석인 이며, 열차 요금은 2,600원이다. 경로자는 30%, 장애인은 30~50%, 어린이와 국가유공자는 50%의 할인을 받게 된다. 주중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면 45~6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020년에 포항에서 영덕과 울진을 거쳐 삼척까지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삼척까지 완전 개통될 경우 그동안 자동차로만 여행이 가능했던 경북 동해안 일대가 철도로도 여행이 가능해지게 된다.

18일 월포역을 비롯한 관련 시설물 안전과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 인프라, 식당과 숙박시설 등의 위생문제 등을 확인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기차를 이용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여행과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코레일과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영덕간 철도개통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영덕역, 오후 3시 30분에 포항 월포역에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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