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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기획특집 영국철도 이야기 ④] 영국 고속철도 차량 최종 승자는?




사진출처 -Railcolor News


※ 영국은 오랜 철도 역사를 지닌 나라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철도 문화와 이슈가 존재한다하지만 우리 기억속에 존재하는 영국철도는 철도 민영화에 언제나 단골처럼 등장하는 어두운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있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국철도의 정책,시스템문화교육등 여러방면에 대해 기회가 닿는대로 공유할 예정이다.


철도는 여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철도 차량분야는 일반적으로 전체 철도 시스템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어왔다. 예를 들어 프랑스TGV, 독일 ICE, 스페인 AVE, 한국 KTX등 각국고속철도 차량의 브랜드가 그나라를 대표하는 고속철도를 대표하는 대명사처럼 보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영국은 여러나라 고속철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며 자국 실정에 적합한 차량을 선정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그 결과 런던을 기점으로 Y노선을 그리는 영국 고속철도는 시간당 18편성이 런던에서 출발하며 최대 110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차량이 필요하며 최고 360km/h를 달릴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어 최신 고속철도 기술이 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노후된 영국 철도 인프라에도 적합하게 운영 될 수 있도록 최적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그리하여 기존선과 고속 신선의 연속성을 고려한 “Classic Compatible” 열차와 고속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도록 수송력을극대화 시킨 “Captive Train”로 구분하여 두개의 고속철도 시스템을 갖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지난 1일 HS2는 앞으로 영국 고속철도 노선을 누빌  총 54편성에 달하는 철도 차량 조달 사업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회사인 알스톰, 지멘스, 봄바르디어, 히타치 그리고 탈고를 최종 후보사로 선정했다. (지난 기사 참조 - 영국 고속철도 차량 공급에 5개사 경쟁 시작)


이번에 선정된 5개사의 공통점은 모두 이미 영국 철도 산업에 깊숙히 자리잡아 있거나 이미 영국 철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공장 설립등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실적을 본다면 이미 알스톰은 Class 390계 차량인 펜돌리노 틸팅열차가 영국 주요노선에 운행중이며 봄바르디어는 런던 고속 광역 급행철도 사업인 Crossrail에 10억 파운드 규모의 차량 조달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멘스는 16억파운드 규모의 차량 조달 사업을 수주함은 물론 차세대 런던 지하철 차량의 입찰을 준비 하고 있어 수주시 지멘스의 영국철도 수주 규모는 약 25억파운드에 달할 예정이다. 아직 탈고는 영국 철도 산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영국 현지 공장 설립 투자 계획등을 발표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영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와 더불어 최종 입찰 마감은 2018년 봄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각 제조사들이 정확히 어떤 모델을 주력으로 영국 고속철도 차량 입찰 사업에 참여할지는 불분명 하지만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기간임을 감안한다면 각각의 최신 모델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각 제조사의 주요 모델과 영국 시장에 대한 입찰 전략을 한번 알아보자.


알스톰



알스톰 AGV  플랫폼  열차 (사진출처 - Railway Technology)


프랑스 제조사인 알스톰은 지난 6월 영국 체셔주에 위치한 위드네스에 알스톰 공장을 완공했다.  알스톰의 말을 인용하자면 영국에서 가장 최신식으로 지어진 이 공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미 주요 철도 운영사인 Virgin Train으로 부터 370억원 규모의 56편성의 펜돌리노의 차량 래핑사업을 수주하여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알스톰이 운영하는  철도 아카데미 교육기관도 함께 자리잡고 있다.


알스톰은 위드네스 공장이 장기적으로 영국 철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밝혔다. 아직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이곳에 이루어질지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영국 철도 산업의 전략에발맞춰 위드네스 공장은 알스톰의 영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본거지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알스톰 미국 Acela 차량 최종 이미지(사진출처 -알스톰)


알스톰은 4가지의 고속철도 차량군을 보유하고 있다. 250km/h 틸팅 차량인 펜돌리노와 최대 320km/h를 달릴 수 있는 2층 열차인 유로 듀플렉스(Euro Duplex), 최근 미국 암트랙에 공급하기로한 350km/h급 아벨리아(Avelia),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 운행중인 360km/h급 AGV 차량이다.  이번 HS2가 발표한 입찰 의향서의 조건은 기존선과 고속선의 병행 운행이 가능한 Classic compatible 차량으로 고속선만 단독으로 운행하는 차량에 비해 작은 차량한계를 가져야하기 때문에 2층 열차인 유로 듀플렉스는이번 입찰에서는 사실상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알스톰에서 공개한 영국 고속철도 2층 열차 컨셉 디자인 (사진출처 -알스톰)



봄바르디어



이탈리아 Trenitalia에서 운영중인 Zefiro 300 (사진출처 -봄바르디어)


봄바르디어는 오래전 영국 철도 민영화 당시 Derby에 위치한 British Rail의 철도 차량 공장을 인수하여디자인부터 차량 제작 그리고 유지보수까지 이르는 인력을 이미 영국에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자사 주력플랫폼 차량인 Aventra를 1500량 정도 수주하며 영국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영국공장에서고속철도 디자인 및 생산을 할지는 아직 정해 지지 않았다.



Zefiro 380 모델인 중국 CRH1계 차량 (사진출처 -봄바르디어)


봄바르디어는 Zefiro라는 고속철도 차량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Zefiro 차량은 성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봄바르디어 항공사업부로부터 공기역학 기술등을 전수 받아 최대 380km/h까지 낼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다. Zefiro차량은 차량 최대 속도에 따라 Zefiro 250, Zefiro 300 그리고 Zefrio 380으로 구분되어 있다. 최대 250km/h까지 달릴 수 있는 Zefiro 250은 현재 중국 CRH1계로 불리는 차량으로 아직 유럽시장에는 보이지 않은 차량이다. Zefiro 300은 최대 300km/h까지 달리며 현재 이탈리아 국영 철도사인 Trenitalia의  ETR 1000계 차량으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380km/h 를 달릴 수있도록 설계된Zefiro 380은 Zefiro 250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운영중이며 CRH380D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에 있다. 아직 봄바르디어는 영국 고속철도를 위한 디자인이나 컨셉 등을 공개한 적은 없다.


히타치



 히타치 AT400계 컨셉디자인 (사진출처 -히타치)


히타치는 특유의 신칸센 디자인을 바탕으로 첫 영국 고속철도인 HS1에 225km/h급 열차인 Class 395계 Javelin 을 영국 시장에 진출 시켰다.  히타치는 Javelin을 시작으로 꾸준히 영국 시장에 히타치 모델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Javalin 이후에도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도시간 급행철도 프로젝트 차량을 공급하게 된 히타치는 더럼 뉴턴 에이클리프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메트로뿐만 아니라 고속철도 차량까지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최근에 구축했다.. 히타치가 HS2를 위해 공개한 AT400로 불리는 차량은 최초 신칸센 모델인 0계의 디자인을 모티브로한 영국형 탄환열차( the British Bullet Train)이며 HS2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럽의 고속철도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히타치 AT400계 인테리어 컨셉디자인 (사진출처 -히타치)



탈고



탈고 영국 고속철도 컨셉 이미지 (사진출처 -탈고)


스페인 고속철도 차량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탈고는 지난 10월 영국 리즈, 리버풀등 영국 서쪽 중심으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영국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영국에 공급하게 될 모든 차량을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여 영국 시장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탈고는 HS2를 기점으로 영국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스페인 Renfe의 탈고 Avrail 모델 (사진출처 -Global Railnews)



탈고는 여러 고속철도 차량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속도에 의해 분류되던 Talgo 모델과 설계 속도로는 최대 380km/h를 달릴 수있는 AVRIL 모델이다. Talgo모델중 가장 최신 모델인 Talgo 350과 AVRIL은 모두 유럽 시장에서 330km/h속도로 운행되고 있다. 탈고차량의 가장 특징은 기존 차량과 다르게 전두부 동력차를 제외하고는 모든 객차는 대차 없이 양끝에 싱글 차륜으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가격과 최대 35년까지 운행 할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어 타사 대비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멘스



지멘스 Valero 모델 왼쪽부터 터키, 독일, 그리고 영국 유로스타 (사진 출처 - 지멘스)



지멘스는 알스톰과 더불어 영국 시장에 큰 점유율을 가진 회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멘스는 영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지않다. 그동안 영국에 공급된 차량은 독일등 유럽본토에서 제작해서 들어왔다. 지멘스는 그동안 HS2 차량 수주 및 지속적인 영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알스톰과의 합병을 계기로 이러한 단점은 어느정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는 두 종류의 고속철도 모델을 가지고 있다. 최신모델이자 현재 유로스타에 운행중인 Velaro 모델과 최근에 독일 고속철도에 도입된 ICE 4 모델이다. ICE4은 최대 250km/h속도로 운행 할 수 있으나 현재 독일에서만 운행중이고 Velaro 모델은 유로스타 뿐만 아니라 스페인, 러시아, 중국, 터키등에서도 운행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차량으로 최대 300km/h까지 운행 할 수 있다. 이미 유로스타가 영국에 운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멘스는 영국 고속철도 요구사항에 맞춰 일부 변경된 Velaro모델로 입찰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이제 남은 것은 누가 이 경쟁에서 승자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2018년 봄 최종 입찰 위해 ITT(Invitations to Tender)가 각 발급되면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 되며 2019년 최종승자는 28억파운드 규모(한화 4조원 )의 계약(차량 디자인, 생산 그리고 유지보수 포함)을 체결 하게 된다. 개통이 2026년임을 감안하면 아직 9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기에 누가 선정되더라도 지금의 컨셉과는 다른, 좀 더 세련되면서도 성능면에서도 철도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차량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 " Clash of the titans : One of these five companies will design UKs new high speed train",                    Railcolor News.

                 - "Building HS2’s trains: what you need to know about the 5 bidders" Global Railnews.


김태승

영국철도에 대한 다양함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철도 시스템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영국 철도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itrailnews@naver.comtaeseung.kim@snclaval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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