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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칼럼/발언대

철도역,지하철역이 변하고 있다!

단순 승하차장소에서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기차역, 공항 출국장.

모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다중이용시설이다. 공공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이용객들끼리 서로 안면이 있어서 식사를 같이 한다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냥 잠깐 스쳐지나가는 사이일 뿐.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듯이, 지하철역, 기차역에서 정말 우연한 기회로 인연이 닿아 서로 연인사이로 발전한다던지, 사업파트너가 된다던지 등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작가가 쓴 대본에 의한 시나리오상 전개일 뿐이고,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물론, 출근시간에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다보면 항상 보는 얼굴을 또 보게 되는 경우는 있다. 어제 봤던 사람을 오늘 또 보고, 내일도 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 매일같이 보다보면 옷차림도 매일 바뀌는 것도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아무리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지나면서 서로가 마주칠 지라도 인사가 오간다거나, 대화가 오가면서 친분을 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시민들에게 있어서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공항출국장은 그저 '지나가는 통로','경유지'에 불과할 뿐이었다.


하지만 '경유지'에 불과하던 기차역, 지하철역이 바뀌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지나가는 '통로'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독서를 하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거나 결혼식을 올리는 등 지하철역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과거보다 더욱더 폭넓어지게 되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다. 신답역은 역사내에 공원이 조성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신답역은 지상에 위치한 다른 지하철역과는 다르게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배차간격도 길고 이용객도 그리 많지 않은 역이지만, 인근에 위치한 용답휴식공원의 연장선상에서 역구내에도 조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었다.


인근 주민들이 용답휴식공원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긴다면, 신답역 이용객들은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역구내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비교적 앙상한 가지만 남지만, 봄이 되면 봄꽃이, 여름이 되면 푸릇푸릇한 나무와 풀이 무성해지고, 가을에는 낙엽과 단풍이 산책로에 수북히 쌓여 고즈넉한 가을분위기도 만끽할 수가 있다.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한 공원의 모습이 아니라, 서울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지하철역의 모습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은 자연채광+결혼식장+각종 촬영 장소로 손꼽히는 역이다. 역사 한가운데로 외부의 빛이 내리쬐고, 빛이 내리쬐는 방향과 나란히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쭉 뻗어있는 녹사평역은 결혼식장, 각종 드라마나 CF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지상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구도가 워낙 예술적이다보니 각종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드라마나 광고촬영이 진행되는 것도 이제는 지하철역이 단순히 이동통로의 기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편하게 앉아 책이나 신문, 도서를 읽을 수도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경우 문래역 대합실에 인근 성당에서 제공한 도서로 서가가 채워져있는 독서공간이 마련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대합실에서 마음편히 책을 읽을수가 있는 것이다. 오래 앉아있어도 눈치볼 필요가 없다. 카페에서처럼 꼭 보증금처럼 1음료를 구매해야되는 것도 아니다. 문래역 독서공간은 주인이 따로 없다.


이용객 스스로 질서를 지키고, 청결함을 유지하며, 서가에서 뽑아다 읽은 책은 양심적으로 다시 제자리에 꽂아둔다. 문래역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객이 독서공간의 주인인 것이다.


서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래역에 마련된 쉼터에서 책을 읽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지하철역에 예술공간이 설치된 역들도 있다. 1~4호선의 경우 시설이 워낙 노후화되어 예술작품을 설치할 여건이 안되지만 9호선과 같이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통된 지하철의 경우 대합실에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오고 가며 예술작품을 잠깐잠깐이라도 감상할 수가 있게 되었다.


특히, 9호선의 경우 특정 지하철역 대합실에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를 전시하여 오고가며 시민들이 구경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철도역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열차에서 타고 내리는 경유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 공연도 열리고, 장터도 열리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모든 철도역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의 주요 기차역에서는 비정기적으로 문화예술, 지역관련 행사가 개최됨으로써, 철도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잠시나마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불특정다수가 오가는 역. 하지만 이렇다할 활동도 없고 서로 각자 갈 길만 가는 곳에 불과하던 역이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 기차역, 지하철역에서도 독서를 즐기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공공시설과 문화예술,여가의 콜라보레이션화는 분명 좋은 현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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