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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칼럼/발언대

대책마련이 필요한 경의중앙선

출근시간에도 최대 20분 지연, 청량리~망우 선로 과포화

▲07시 47분에 도착해야할 열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경의중앙선.


원래는 경의선과 중앙선이 서로 다른 노선이었다.경의선은 공덕~문산, 중앙선은 용산~용문 구간만 반복하였으나, 2014년 12월 27일부터 공덕~용산 구간이 직결되어 경의선과 중앙선은 하나의 노선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직결운행당시부터 제기되었던 경의중앙선의 문제가 있었다. 바로 경의선과 중앙선 모두 보유 차량의 부족에 따른 낮은 예비율과 운용상의 제약, 그리고 청량리~용문(지평)구간의 경우 일반열차와 전동열차가 선로를 공유하다보니 선로가 과포화상태가 되어 전동열차의 지연이 잦다는 점이었다.


3년전에 제기되었던 문제는 바로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출근시간대에 전동열차 지연이 심하다는 점이다.


문산역 도착 기준 오전 9시 10분으로 했을 때, 지연이 가장 잦은 열차는 K5020열차였고, 지난 2주간 관찰 결과 이 열차는 최대 17분, 평균 8분 가량의 지연이 되었다. 또한 K5026열차의 경우 최대 25분까지 지연되는 날도 있었다.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시간에 지하철이 연착되면 직장인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지하철이 버스보다 빠르니까, 교통체증 걱정없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인데, 차가 수시로 10분 내지 15분씩 지연이 된다면 차라리 버스를 탈걸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감마저 밀려들 때도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경의중앙선은 출근시간대에 잦은 지연이 되는 것일까?



  출근시간 승객폭주


경의중앙선은 모두가 알다시피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도 양평까지 가는 영업거리만 해도 120km가 넘는 장거리노선이다. 서울 외곽지역의 주거지역이 대거 들어서다보니 대다수 침상도시가 생겨나게 되었고,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대부분 버스를 타고 가까운 전철역에서 전철로 환승하다보니 특정 역에서 승하차로 인한 정차시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참고기사 (http://www.itrailnews.co.kr/news/article.html?no=28946)


보통 열차운행시간표는 역별 정차시간을 최소 30초에서 최대 1분까지 잡고, 역마다 배포를 하게 되는데 정차시간이 1분을 넘어가게 될 경우, 지연시간이 누적되어 결국 20분 지연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청량리~망우간 선로과포화


청량리역~망우역간 선로과포화로 인해 전동열차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열차지연의 원인이다. 청량리역의 경우 경춘선 ITX-청춘열차,중앙선 일반열차가 정차하는 역이기 때문에 전동열차 운행시간과 일반열차 운행시간이 겹치게 되면 전동열차는 일반열차가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동일 선로로 여러 대의 열차가 한 번에 통과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순서대로 통과하다보니 전동열차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미 승객폭주로 지연이 된 상황에서 상위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대기를 하다보니 지연은 더욱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③  거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운행댓수


경의중앙선은 원래 경의선과 중앙선이 따로 운행되었다. 경의선은 공덕~문산, 중앙선은 용산~용문 구간을 운행해였으나, 2014년 12월 27일자로 용산~공덕 구간이 개통되면서 경의선과 중앙선이 연결되었고, 영업거리도 122여킬로에 달할 정도로 장거리 노선이 되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운행댓수는 8량 편성 열차가 총 39대가량 운행되고 있다. 경의선에서만 다니던 전동차가 13대, 중앙선에서만 다니던 전동차가 21대였으나, 직결운행되면서 5대가 추가로 도입되면서 8량 편성 열차는 총 39대가 되었다.


경의선 구간에서만 운행되는 4량열차도 9개 편성이 있지만, 4량편성 열차는 승강장 정차위치도 다를 뿐더러 수송능력에 있어서도 8량 편성 열차에 비하면 턱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승객분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열차만 용산 착발이고 대부분 서울역으로 가기 때문에 디엠시~문산 구간에서만 수요분산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뿐, 전체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8량 편성 39개 차량이 경의중앙선에 운행되고 있지만, 차고지에서 예비용으로 대기중인 차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출근시간에도 39개 차량이 모두 운행된다고는 볼 수 없다.


운행댓수는 적고, 운행거리는 길다보니 배차간격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승객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다보니 승하차시간도 길어지게 되어 결국 열차지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중앙선 일반열차와의 선로공유


청량리 이북구간부터는 중앙선 일반열차와 선로를 공유하게 된다. 하나의 선로로 일반열차와 광역전철이 같이 다니는 것이다. 물론 운행시간표상으로는 일반열차와 광역전철의 운행시간이 겹치지 않는다. 일반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전동열차가 지나가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방을 오가는 일반열차가 지연될 경우, 전동열차와 경합이 발생하게 되고, 여기에서 전동열차는 우선순위에 밀려 일반열차가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종종 일반열차의 지연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열차의 지연은 전동열차 운행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결국 출발역에서는 아무리 정시출발을 했더라도 중간중간에 승하차로 인한 정차시간 지연과 일반열차와의 경합이 발생하게 되면, 처음에는 1,2분에 불과하던 지연시간도 점점 누적되어 10분,20분까지 지연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곡역에서 대피중인 완행열차.지연으로 인해 급행대피역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출근시간대에 상습적인 지연을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까?


문산~용산(청량리),용산(청량리)~용문(지평) 운행계통 분리


운행거리가 길 수록 지연시간이 누적되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를테면 용문발 문산행 열차가 구리나 왕십리쪽에서 지연이 발생하였다면, 지연으로 인한 여파는 용산을 지나 경의선 구간까지도 이어지게 된다.


즉, 구리에서 30초 늦게 출발하였다면, 지연된 시간도 계속 누적이 된다. 30초 지연된 상태로 30개 역을 지나게 되면 15분 지연이 되버리고, 결국 승객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게 된다. 하지만 용산이나 청량리에서 문산행과 용문행을 분리시킨다면, 구리에서 30초 늦게 출발한 열차는 용산이나 청량리까지만 계속 지연될 것이고, 그 이후부터는 다른 열차가 문산방향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지연될 일이 거의 없다.


운행구간을 짧게 하여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열차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차량 증차


120km가 넘는 구간에서 39개 편성이 운행되다보니 당연히 배차는 길어질 수밖에 없고 배차가 긴 만큼 승객이 몰릴 수밖에 없다. 물론 처음 건설당시엔 주변에 도시개발이 덜 되어서 수요도 그리 많진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수도권 곳곳에 신도시가 생겨나고 있다보니 수요도 예전만큼 적은 편도 아니다.


도시개발로 인해 서울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분산되고 있는데, 열차운행횟수는 예전과 그대로이다보니 당연히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로인한 승하차시간도 길어져 결국 열차지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지연을 막기 위해 차량 증차를 고려해볼 만도 하다.


선로 증설


선로 과포화상태 구간에 2복선화를 하여 일반열차와 전동열차가 서로 다른 선로로 운행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경인선의 경우도 2복선화를 함으로써, 급행열차도 출퇴근시간에는 4~5분 간격으로 배차가 조밀해질 수 있었듯이, 경의중앙선도 경합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2복선화를 추진하여 선로용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건설비용도 고려해야하고, 부지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쉽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


결국 현재로써는 용산이나 청량리를 기준으로 운행계통을 분리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단, 급행열차의 경우 현행대로 운행하여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할 것이다. 경의선과 중앙선은 직결운행 이전부터 다른 노선에 비해 배차간격이 긴 편에 속했다. 하지만 직결운행되면서 다양한 변수가 생기게 되자, 지연은 점점 더 심화되었고, 결국 출근시간에 20분 상습 지연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지연을 막을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선 고려해야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효율성,비용 등 고려해야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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