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5 (화)

  • -동두천 -8.4℃
  • -강릉 -4.9℃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4.7℃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1.5℃
  • 광주 -1.2℃
  • 맑음부산 -1.3℃
  • -고창 -2.2℃
  • 흐림제주 6.5℃
  • -강화 -6.3℃
  • -보은 -5.3℃
  • -금산 -4.8℃
  • -강진군 -1.5℃
  • -경주시 -2.1℃
  • -거제 0.4℃

오늘의 시

                                 왜 그럴까, 우리는

 


자기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는

그리도 길게 늘어놓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네

아니, 처음부터 아예

듣기를 싫어하네

 

해야 할 일 뒤로 미루고

하고 싶은 것만 골라 하고

기분에 따라

우선순위(優先順位) 를 잘도 바꾸면서

늘 시간(時間)이 없다고 성화이네

 

저 세상으로 떠나기 전

한 조각의 미소(微笑)를 그리워하며

외롭게 괴롭게 누워 있는 이들에게도

시간 내어주기를 아까워하는

 

건강하지만 인색(吝嗇)한 사람들

늘 말로만 그럴듯하게 살아 있는

자비심(慈悲心) 없는 사람들 모습 속엔

분명 내 모습도

들어 있는 걸

나는 알고 있지

 

정말 왜 그럴까

왜 조금 더

자신을 내어놓지 못하고,

그토록 이기적(利己的)일까, 우리는……



 

 이해인 시집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중에서

배너
배너

포토




철도전문 매거진에 대한 의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