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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경국지색[] : 임금이 혹하여 국정을 게을리 함으로써 나라를 위태롭게 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말.

(傾 : 기울어질 경, : 나라 국, : 갈 지, : 빛 색 )


[유래] 한서() 이부인열전()에 나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 한무제() 때 협률도위(:음악을 관장하는 벼슬)로 있던 이연년()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노래 솜씨는 물론 작곡과 춤 실력도 뛰어나 무제의 총애를 받았다. 어느 날 무제 앞에서 춤을 추며,〈가인가()〉라는 노래를 불렀다.

북쪽에 아름다운 여인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 있네.[, .]
눈길 한 번에 성이 기울고, 눈길 두 번에 나라가 기우네.[, .]
성을 기울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함을 어찌 모르리오만, 아름다운 여인은 두 번 다시 얻기 어렵다네.[, .]

사실 이 노래는 이연년이 절세미인인 자기 누이동생을 자랑하여 부른 것이었다. 사랑하는 여인도 없이 쓸쓸한 처지였던 무제는 노래를 듣고 당장 그녀를 불러들이게 하였다. 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날아갈 듯이 춤추는 솜씨에 매혹되었는데, 이 여인이 바로 무제의 만년에 총애를 독차지하였던 이부인()이다. 그녀는 병이 들어 누워있을 때 무제가 문병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초췌한 얼굴을 보이기 싫어 끝내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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