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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구주 통합 상징『유로스타』의 4시간 벽

대륙 연계 불가능 이유

 


  (서울: 레일뉴스)최경수 편집위원 = 1994년 개통 이후 이미 20년 이상 런던과 파리, 브뤼셀을 연결하고 있는 유로스타.


  바다로 나누어진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영불해협(英佛海峽) 터널은 나폴레옹 시대부터 비원(悲願)이며,  그 터널을 통해서 유럽을 대표하는 2대 도시 런던과 파리 그리고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과의 사이를 환승없이 연결하고 있는 유로스타는 유럽이라는 지역 공동체의 하나의 상징이었다.


  일본과 같은 섬 나라인 영국이 일본의 가와사키(川崎) 중공제(重工製) 시추기(보링머신)에 의해 터널 굴착공사 끝에 대륙과 이어져 연결되어 그곳을 고속열차가 통과한다는 말에 적잖이 공감을 얻은 사람도 많았던 것은 아닐까?


 ▣ 구주통합의 상징적 열차


  그런 유로스타에는 오랫동안 대륙 여러 도시로의 운행구간 확대라는 화제가 따라다닌다. 2010년 10월 19일에는 독일 철도의 고속열차 ICE3가 영불 해협을 건너 런던의 터미널 역 세인트 판그라스로 연계하여 특별운행이 이뤄졌다.


  유로스타 그리고 독일 철도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양국 간 고속열차를 운행 개시할 것인가라고 당시는 떠들었지만 그로부터 7년 두 철도가 상호 연계한다는  이야기의 진행상황은 전혀 듣지 못하였다.


  원래 이웃이라 철도규격도 거의 같은 유럽 각국은 지금까지도 상호 연계하는 것은은 기술적으로 거의 문제가 없었다. 최근에는 신호시스템이나 전원방식 등 유럽 각국에 대응한 최신형 차량이 많이 탄생하고 있으며, 국경에서 기관차의 개조에 따른 시간손실도 전혀 없다.


  그러나 유로스타는 다른 나라 간을 직통 운전하는 국제열차처럼 부드럽게 가지 않는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네덜란드 연계에도 그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 주된 문제는 2가지다.「출입국 심사」그리고「4시간의 벽」이다.


  우선은 출입국 심사의 벽이다. 유럽 대륙 측은 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 등도 포함하여 원칙적으로 여권검색과 세관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솅겐 협정(서독·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의 5개국이 1990년 6월 19일 룩셈부르크 솅겐 마을 부근의 선상(船上)에서, 국경 관리 폐지를 조인한 협정. 95년 3월 26일 발효)을 맺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영국은 솅겐 협정에 가입하지는 않아 현재도 출입국 시는 심사가 필요하다. 유로스타의 경우 역을 출발할 때 출국 심사와 입국심사를 동시에 행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런던 세인트 판그라스 역에서 개찰을 하고 나면 바로 X 선 하물검사가 있는데 그것이 끝나자 영국의 출국심사, 그 먼저 대륙(EU) 측의 입국 심사가 기다리고 있다.


  이는 유로스타의 발착하는 모든 역에서 행해지고 있고, 출입국 심사를 단숨에 마치고 승차를 하게 된다. 즉, 출발 전 대합실이나 플랫폼은 엄밀히는 영국이 아니라 EU 권(파리와 브뤼셀의 경우는 반대)가 되므로 제한구역을 각 역에 마련해야 한다. 유로스타 전용 승강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암스테르담 중앙 역에서는 구내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15번 선 승강장 끝 부근에 유로스타용 X선 검사장, 출입국 심사장, 대합실 등에 대하여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중간 정차역에 올라 로테르담 중앙 역도 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문제 없다.


  하지만 그곳을 유로스타 전용 승강장으로 삼겠다는 것은 다른 열차는 그 승강장을 사용하지  못한다. 같은 정차 역의 후보가 되고 있는 스키폴 공항 역에 대해서는, 승강장이 4개 8선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 4개 승강장을 풀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하루에 적은 편수밖에 들어가지 않는 유로스타 때문에 일부러 전용 승강장과 대합실을 마련하기란 어렵다. 네덜란드로 출입이 무사하다고 해도 스키폴 공항 역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통과할 것이다.


 ▣ 4시간의 벽


  또 하나의 문제는「4시간의 벽」이다.


  이미 정설로 되어 있는 고속열차 4시간의 벽은 고속열차나 항공기나 그 어느 쪽을 이용할지 선택의 갈림길이 4시간이기 때문이다.


  개통 당초 영국 내 고속신선(HS-1)의 개통이 늦었기 때문에 영국 내에서는 재래선을 주행했던 유로스타는 런던에서 파리까지 3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그러나 고속신선 개통 후 현재는 2시간 15분과 45분으로 단축하고 있으며, 브뤼셀은 2시간을 밑도는 최고속도 1시간 51분이다. 모두 압도적으로 항공기보다 유로스타가 유리하고, 가격으로 승부의 초저가 LCC이외 이 구간에서 유로스타와 맞설 수 없다.


  그러나 암스테르담까지 소요시간은 4시간이 넘는 것이 예정하고 있다. 현재, 런던과 암스테르담을 철도로 이용할 경우는 최고속도 약 4시간 10분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이 숫자는 항공기와 비교하여 완전히 열세이다. 런던에서 암스테르담까지 항공기로 약 1시간, 대기시간과 공항으로 이동시간을 생각해도 4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더욱이 유로스타에는 한가지 난제가 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출입국 심사가 있는 관계로 출발시간 30분 전에 개찰을 잠궈버린다. 즉, 실질적으로는 최저 4시간 반이라고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철도는 항공기에 대한 최대의 이점은 승차하기까지의 시간이 적고, 발차시간 5분 전에 역에 가도 가능하지만 유로스타는 승차 전 이미 항공기와 같은 귀찮은 절차를 해야 하고, 간편하게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프리미어 등 최고급 승객들은 발차 10분 전까지 승차를 접수하지만 그래도 발차 직전에 승차는 못한다. 거래처와의 상담이 길어지면 비록 열차가 아직 승강장 정차하고 있다고 해도 늦어 버릴 수도 있을지 모른다.


 ▣ 대륙으로 운행확대


  유로스타로 암스테르담으로 직통 운전을 개시한다고 말해도 항공기로부터 이용객이 점점 옮겨올지는 모른다. 처음에는 2왕복으로 시작하고, 호조이면 1왕복 늘리겠다는 상당히 조심스러게 열차 다이어가 검토되고 있어 추측할 수 있다. 또 독일의 쾰른과 프랑크푸르트를 잇는 노선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계획에 진전이 없어 현 상태로는 앞으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지도 불분명하다.


  원래 단일 유로 통화(通貨)를 도입하지 않고, 솅겐 조약에도 가입하지 않은 영국이다. 그런 영국은 2016년 EU 탈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렸다. 이것에 의해서 그밖으로도 EU 이탈을 꿈꾸는 나라가 나올까 우려되었지만 그 후 경기회복으로 오히려 EU 각국의 결속력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영국 보수당 테리자·메이 총리는 패배를 당하며, 영국 내에는 EU 이탈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하는 말도 나왓지만 EU 측으로서는 무엇인가 새로울 것이라는 소식에 영국은 앞으로도 점점 EU 국가들로부터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다.


  그런 영국과 유럽을 잇는 유로스타이다. 통일 유럽의 상징으로 여겨진 열차의 운행확대 계획은 앞으로 다난(多難)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資料: 橋爪智之, 欧州統合の象徴「ユーロスター」に4時間の壁, 東洋經濟新報社, 2017.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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