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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기차역- 익산 춘포역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한 경의선 신촌역이다. 경의선이 복선전철화되면서 민자역사가 들어서게됨에 따라 구 신촌역사도 기존 위치에서 이설되었다. 철거가 아닌 이설을 택한 이유는 신촌역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기 때문에 건축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보존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1921년에 세워진 경의선 신촌역사는 2004년 12월 31일자로 등록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경의선 옛 신촌역사는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신촌관광안내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은 어느 역일까?

다르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기차역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통한 철도노선은 1899년 개통된 경인선(노량진~제물포)인데 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춘포역인지?... 그도 그럴 것이 철도 역사를 기준으로 하면 춘포역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 된다고 한다.


비록 경인선이 한국철도의 시발점이 되었지만, 경인선의 경우 춘포역처럼 목조건물 형태가 아닌 간이 정류장 형식의 기차역으로 출발하였기 때문에 경인선의 노량진역만 하더라도 1960년대 후반이나 되어서야 본격적인 역사가 신축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개통연도상으론 경인선에 있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지만, 철도역사상으로는 익산의 춘포역이 역 건물을 갖춘 기차역 중에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보존가치를 인정받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춘포역은 1914년 11월 17일에 개업한 전라선의 기차역이다. 당시엔 일제강점기였고, 춘포역이 아닌 대장역으로 불렸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의 잔재 청산을 목적으로 역사가 위치한 춘포마을에서 이름을 따 춘포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다. 변경된 역명 적용 시점은 1996년 6월 1일이다.


춘포역은 전라선의 익산~삼례 사이에 위치하지만 정확히는 동익산~삼례의 중간 지점에 있다. 2007년 5월까지만 하더라도 기차가 서는, 여객취급역이었으나, 수요가 적어 2007년 6월부터는 열차가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후 전라선에도 KTX를 투입할 목적으로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되어 2011년 5월부터는 역사 자체가 폐쇄되었고 춘포역 앞을 지나던 철길은 고가화되어 춘포역을 전면으로 바라보면 열차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춘포역 입구에서 열차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는 열차는 삼례역을 지나 익산역으로 향하는 열차이다.


춘포역은 슬레이트를 얹은 맞배지붕의 목조 구조로서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로써 건축사적, 철도사적, 근대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1월 11일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되었다.



춘포역은 현재 코레일에서 익산역에 기증하여 내부공사가 진행되었고, 리모델링을 거쳐 깔끔한 모습으로 새단장하였다. 기존의 철길이 있던 부지쪽으로 가보면 사진 속처럼 추억의 땅따먹기 놀이도 할 수가 있다. 물론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다보니 곳곳에 거미줄이 그물처럼 쳐져 있기 때문에 거미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라면 땅따먹기 놀이하러 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춘포역사를 구경하다보면 고가 위의 철길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KTX부터 화물열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주로 호남,전라선 열차들이 지나가게 된다. 장항선 열차는 익산역에서 호남,전라선과 갈라지기 때문에 춘포역 일대를 지나가지는 않는다.


복선전철화로 생긴 고가철교이다보니 열차가 지나갈 때도 소음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마치 물 위의 소금쟁이가 미끄러지듯이 열차도 철길 위를 미끄러져 지나간다. 철길 이음매가 많이 없다보니 '철겅 철겅' 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춘포역에는 느린 우체통도 설치되어 있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매달 마지막 주에 편지에 적힌 주소지로 발송이 된다. 일제 강점기에 역이 만들어진 이유는 곡창지대였던 이곳의 쌀을 전쟁을 치르기 위한 군량으로 운반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우리 농민들은 일본 지주 밑에서 하루 품삯이라고도 할 수 없는 적은 돈을 받고 힘들게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군산의 임피역과 같이 아픈 기억이 있는 춘포역.



춘포역은 평소에는 문이 잠겨있다. 춘포역 구경을 원할 경우 명예역장(010-3673-0797)과 연락을 하여 미리 방문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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