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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성명서, 철도 안전,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 광운대역에 이은 노량진역 사고, 인력부족이 빚은 참사이자 예견된 인재 -


한 달 새 두 명의 철도노동자가 선로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광운대역 조영량 조합원이 입환 도중 열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628일 노량진역 부근에서 선로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김창수 동지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월 광운대역 사고의 원인은 인력부족이었다. 철도현장은 그동안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려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철도공사는 인건비를 절감한다며 그나마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 대체근무를 금지했다. 임시방편으로 광운대역에 인력을 보강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쳤을 뿐 인력부족으로 인한 또 다른 참사는 예견돼 있었다.

 

628일 노량진역에서 숨진 고 김창수 동지가 근무했던 영등포시설사업소는 200512명이던 정원이 현재 10명으로 줄었고, 그나마 8명이 근무하고 있다. 허준영 사장 시절 막차시간을 늦춰 새벽에 장비를 투입해 차단작업을 하려 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인력을 줄이기 위해 장비도 줄인 결과, 영등포시설 조합원들은 열차가 쌩쌩 다니는 시간에 곡예와도 같은 작업에 내몰리고 있다.

 

십 수 년 전 철도현장에서는 매해 평균 서른 명씩 죽어나갔다. 그나마 지속적으로 감소한 사고율은 바로 철도노동자들의 죽음 값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철도현장에서는 끊임없이 노동자가 죽어나가고 있다. 7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6년 산업재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중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이다.

 

최근 벌어진 사고는 그 원인인 인력부족이란 점에서 예견된 인재요 타살이다. 사람 목숨을 비용으로 치환하는 야만이다. 노동자의 안전은 작업계획서에 나열된 위험 요인따위의 문장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인력을 충원하고, 인적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환경과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고 김창수 동지의 빈소를 찾아 조합원들과 유가족을 위로한 반면 홍순만 사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이 죽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철도공사는 여전히 사고를 축소하기에 급급할 뿐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은 뒷전이다. 얼마나 더 직원들이 죽어나가길 바라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사고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철도 전반의 안전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한 경영진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  

 

201774

전국철도노동조합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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