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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기획연재] 폐 기차역의 변신(2) - 舊 중앙선 능내역

기차가 서던 간이역에서 마을 사진관으로

 

■ '빠름'에 의해 폐역

폐기차역의 변신 기획연재의 첫 주제는 舊 중앙선 능내역이다.

우선 능내역의 히스토리부터 정리해보고자 한다.

 

■능내역 히스토리
1956.05.01 무배치간이역으로 영업게시
1967.11.25 역사 신축준공,보통역으로 승격
2001.09.08 신호장으로 변경
2005.04.01 무인역으로 변경
2007.06.01 여객취급 중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1리 소재.

 

중앙선의 팔당-능내-양수역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경치좋은 기찻길이었다. 하지만 도로인프라가 발달되면서 점점 소요시간이 단축되었고, '빠름빠름'을 외치던 사람들은 기차보다 더 빠른 버스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기차에 대한 수요감소 대비와 국가차원에서의 철도교통망 개발계획에 의거하여,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되었고, 중앙선 팔당~용문 구간도 복선화되면서 이 구간에 있던 능내역은 폐역처리되었다. 인근의 팔당역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대신, 기존의 팔당역에서 서울방면으로 약 500m 지점에 동일한 역명의 전철역이 건설되었다.

 

 

■ '고향 사진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중앙선 복선화사업이 완료된 이후, 전차선만 철거되고 나머지 시설물들은 그대로 남아있던 능내역은 인근 주민들과 관련 단체에 의해 '고향 사진관'이라는 이름의 추억 사진관으로 다시 태어났고, 역사 리모델링과 함께 내부에도 마을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추억의 빨간 우체통부터 그 때 그 시절 사진관까지 역사 전체가 '추억','복고' 컨셉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던 기차역으로써의 명은 다한 채, 고향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리모델링을 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도 제시되었다. 바로 열차가 정차하던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은 최대한 남겨놓기로 한 것이다. 역사내 시간표나 운임표, 매표창구와 같은 기본적인 시설물들은 그대로 남겨두었다. 철도와 관련된 시설물들을 모두 없애버리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능내라고 써 있는 건물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 집권당시, 정부차원에서 추진되었던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남한강 일대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서, 옛 중앙선 철길 일부가 자전거도로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옛 중앙선이 남한강을 따라 굽이굽이 달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한강 일대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舊 능내역을 거쳐 한강으로 향하게 되면서, 능내역은 자전거타고 지나가다가 물 한모금 마시기 위해서, 잠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 들르면서 구경하는 사람들부터 아예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구경오는 사람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능내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능내역에서는 간단한 음료만 팔던 수준에서 이제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되었다. 10여년 전, 철길 이설로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되면서 기차역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을 당시 능내역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폐 기차역에 불과하던 능내역이 '추억'이라는 컨셉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마을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게 되었고, 마을 주민들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소득에도 도움이 되면서 폐 기차역이던 능내역의 변신은 외부인, 마을주민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다주었다는 평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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