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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칼럼/발언대

지하철에서 이것만은 '제발' 하지 마세요!

호기심에 수동개폐장치 건드리고, 운동삼아 손잡이에 매달리고, 온갖 추태

▲지하철


도시철도.

이제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철타고 충남 아산과 경기도 동두천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지하철로 못가는 곳이 없는 세상이 되버린 것이다. 그만큼 이용객수도 많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인만큼, 공공장소에서도 온갖 추태를 부리는 사람들도 꼭 있기 마련이다. 기본요금 1250원 내고 공공장소가 마치 자기 집인것처럼 이용하는 사람들.남들이 볼땐 '진상' 그 자체이다.

지하철의 꼴볼견, 어떤 유형이 있을까?


'발이 답답해서, 발에 땀이 차서' 신발벗고 시트위에 발 올려놓는 사람들


16일 오전 10시 4분, 서울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4번승강장으로 천안가는 급행열차가 진입하였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열차안은 한산했다. 서있는 사람은 없고 빈 자리가 군데군데 보였다. 그 중 열차의 진행방향 기준 7번째 칸 노약자석에 70대로 추정되는 승객이 신발을 벗고, 두 다리를 시트위에 올려놓고, 팔은 창가에 걸친 채 턱받이를 하고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역인 구로역에서 같은 객차에 백발의 승객이 승차했다. 노약자석에 앉으려고 하자 앉아있던 승객은 기어코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딴데 자리 많으니 딴데가서 앉으라고 핀잔을 줬다. 참고로 진행방향 기준 7번째 객차는 '무동력'객차로써 열차 양 끝에 휠체어 공간이 있기 때문에 노약자석이 다른 객차에 비해 6개정도가 적다.(객차당 12개의 노약자석 설치)


핀잔을 들은 승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승객을 바라보며 바로 뒷칸으로 넘어갔다.


지하철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지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무리하게 승차하는 사람들


'출입문이 닫힐 때 무리하게 승차하시면 다칠 위험이 있으며, 열차가 지연되어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무리하게 승차하지 마시고 다음 열차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안내방송을 자주 들을 수가 있다.


1호선 병점 이남구간, 양주 이북구간이나 경의중앙선의 경우 원래부터 배차간격이 길어 열차를 한 대 놓치면 기본적으로 10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특히 눈앞에서 열차를 놓쳐버리면 허탈감만 들기 일쑤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출입문이 닫히고 있는데 '다시 열어주겠지' 하고 무리하게 승차하는 건 피해야된다. 출입문틈이 아무리 고무재질로 되어 있다지만 그래도 문틈에 끼면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승무원이 CCTV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출입문 취급을 하지만, 혼자서 적게는 2개, 많게는 8개 달하는 모니터 화면을 자세히 감시하다보면 사각지대가 발생하여 무리하게 승차하는 승객을 미처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전동차 출입문에도 장애물감지센서가 있어서 가방끈보다 더 두꺼운 장애물은 문틈에 끼면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도 출입문이 닫힐 때는 다음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로 코앞에서 출입문이 닫혀버리면 일단 그 자리에서 멈추자.

행여나 승무원이 CCTV상으로 발견하고, 출입문을 다시 열어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출입문이 닫힐 때는 여유를 가지고 다음 열차를 이용하도록 하자. 출입문이 닫히고 있는데 무리하게 승차하는 사람들 때문에 문이 다시 열리면 이미 타고 있는 승객 입장에서도 짜증이 나게 된다.


요즘은 출입문이 유압식이 아닌 기계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출입문 소음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공기압력에 의해 출입문이 열고 닫히는 전동차가 많은 편이다. 문이 수시로 열고 닫힐 경우, 그 때마다 계속해서 '치-익 치-익' 소리가 나게 되고, 똑같은 소리를 여러 번 듣다보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썩 좋진 않을 것이다.


출입문이 닫힐 때는 무리하게 승차하지 말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다음열차를 이용하도록 하자.

코앞에서 출입문이 닫혀 열차에 못타면 허탈함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움직이는 열차를 두들기며 문 열어달라고 소리치는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자.


'저기 일행이 내려오는데' 출발못하게 막고 있는 사람들


일행을 핑계대며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승강장과 출입문에 몸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일행이 5-6명 되는데 열차가 이미 진입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행 중 몇명이 뒤쳐지는 경우, 다음 차를 기다리기는 싫고, 일행이랑 같이 가야겠고, 결국 이들이 택한 방법은 강제로 출발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것이다.


출입문과 승강장에 몸을 반씩 걸치고 있으면 승무원 입장에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강제로 문을 닫아버리면 해당 승객이 '열차에 승차하고 있는데 승무원이 문을 닫아버렸다. 위험을 초래했다'며 민원을 제기할 테고, 그렇다고 계도방송만 하면서 마냥 기다리자니 후속열차가 지연되고, 앞 열차와도 간격이 벌어질테고.

결국 이도저도 못하게 되버리는 것이다. 승무원은 물론이고, 다른 승객들도 발이 묶여버렸으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지하철은 택시가 아니다. 택시는 요금이 비싼 고급교통수단이지만 지하철은 누구나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모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만큼,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체 나한테 왜 그러지? 내가 뭘 어쨌는데?'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


지난 14일 오전 8시경 디엠시역에서 문산으로 가는 경의중앙선 전동차 맨 뒷칸.

이른 아침이라 모두가 부족한 잠을 청하느라 조용한 객실의 고요함을 확 깨는 사람이 있었다. 자전거 거치대 바로 맞은편 시트의 가운데에 앉은 한 여성이 고개를 푹 숙이고 시끄러운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말투도 약간 술이 덜 깬 것 같았다.

'그건 그런데~ 아니 왜? 대체 그 오빠가 나한테 왜 그런거지?' 라며 푸념섞인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몇몇 승객들은 그 여성승객의 통화소리가 거슬렸는지 몇 번이고 그 여성을 째려보기도 하였다.


종착역에 도착할 때까지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통화하던 여성 승객은 결국 문산역에서 청소원에 의해 하차하였다.


요즘 세상이 세상인지라 그 어느 누구도 이 여성승객한테 주의를 주는 사람은 없었다. 주의줬다가 되려 시비가 붙어 더 큰 소음공해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같은 객차에 탔던 승객들은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소음공해에 시달려야만 했다.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 구지 다른 사람들한테 알릴 필요가 있을까? 지인이면 모를까 전혀 본 적이 없는, 지금 처음보는 사람들한테까지 자신의 상황을 알릴 필요가 있을까.


▲교통약자석


교통약자에겐 자리양보를


자리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임산부와 일반인 승객간의 자리 시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엄연한 임신 초기의 임산부인데 노인 승객이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는 젊은 승객을 향해 예의도 없다며 발길질을 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기사. 한 두번 접해본 것은 아닐 것이다.


지하철에서 '내가 당신보다 더 교통약자인데?'라며 서로 핏대를 높일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며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하철의 손잡이.아주 가끔 손잡이를 철봉으로 삼는 승객도 있는데 손잡이가 생각보다 튼튼하지는 않다.


이외에도 '지하철 진상승객 유형'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진상승객의 유형이 몇 가지인가를 떠나서 지하철은 모두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만큼 서로서로가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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