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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 - 경의중앙선 신촌역

간이역에서 관광안내센터로 탈바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서울역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아주 극히 드물게 있다.


서울역은 우리나라 주요 간선철도의 시종착역으로 활용되었고, 지금도 경부선과 일부 호남,전라선 KTX의 시종착역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촌역은 경의선(현재는 경의중앙선으로 명칭변경)에 있는 중간역이다.


서울역사보다 신촌역사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라고 한다면, 자료 제시전까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답한다.


서울역은 열차의 시종착역이잖아요.근데 신촌역은 중간역이잖아요.중간역이 먼저 생기고 시종착역이 나중에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요?'


                                           ▲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옛 서울역(출처: 구글)



그들의 대답도 틀린 건 아니다.

다만 학창시절 우리가 배우기로는 경부선은 서울에서 부산, 경의선은 서울에서 신의주, 경원선은 서울에서 원산까지 가는 기찻길이라고 배웠다.


그러다가 6.25 전쟁으로 인해 경의선은 문산, 경원선은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끊겼다고 배웠다.


하지만 더 정확한 것은 경의선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신의주까지 가던 노선은 맞지만, 서울에서 출발했다고 해서 무조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경부선,경의선,경원선 이런식으로 노선명을 부르는 것은 앞에 '경'자가 서울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서울을 뜻하는 서울 경(京)자일 뿐, 무조건 서울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경부선,경의선,경원선 이런 식의 노선명이 붙여진 것은 아니다.


1906년 개통된 경의선도 1920년경까지는 용산역에서 공덕리와 서강역 일대(현재의 경의선 숲길과 같은 루트)를 경유하여 가좌역에서부터는 지금의 루트대로 운행했다고 한다.


공덕리와 서강역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엔 용산선이라는 철길이 있었는데 이 철길이 용산에서 출발해 동교동과 연남동을 지나 가좌역까지 이어지는 철길이었다.


1906년부터 1920년경까지는 신촌역을 경유하는 것이 아닌, 용산선 철길이 경의선의 본선으로 활용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간선철도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서울역은 언제 영업개시를 하였을까?

여러가지 자료를 인용해보면 서울역은 1900년에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개시하였으나, 지금의 위치가 아닌, 중구 의주로1가 일대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확한 위치는 현재의 서소문고가차도,서소문건널목과 5호선 서대문역 6번출구 일대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경성역사는 1919년경 폐역되었고, 1925년 현재의 문화서울역 284 건물이 준공되었다고 한다.


한편 신촌역사는 1920년 준공되었다.

고로 서울역보다 5년가량 앞선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신촌역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지금의 신촌역 모습이 1920년 준공당시의 모습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2004년 등록문화재 제136호로 지정되었지만, 2006년 민자역사를 신축하면서 구조상 부득이하게 구 역사를 이전할 필요가 생겼고, 중장비를 동원해 역사를 통째로 옮기는 과정에서 처마 일부가 부서져 수리를 하기도 하였다.


또한, 외부 리모델링을 시행하면서 외형의 모습도 기존의 신촌역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기존의 역무시설은 허물고 외형만 최대한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리모델링을 하였는데, 리모델링 후 구 신촌역사는 관광안내센터로 탈바꿈하였다.


대신 내부에 신촌일대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액자와 2009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기 전까지 다니던 통근열차 정차 시간표는 그대로 두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하였다.



다만 민자역사를 짓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 신촌역 역무실 일부가 민자역사 출입구와 맞닿게 되어 공사에 지장이 생기자, 역사 전체를 통째로 옮겨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민자역사를 준공하여 신촌기차역 일대 상권도 활성화시키는 것이 애초에 민자역사 건설 취지였으나, 안타깝게도 현재는 민자역사 대부분의 상가가 텅텅 비어있는 상태이다.



                                                ▲ 옛 신촌역사(출처: 구글)


옛 모습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원형이 보존된 상태에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인 신촌역. 지금은 기차도 서지 않고, 1시간에 한 대꼴로 4량짜리 꼬마전동차만 가끔 서는 정도이다.


주변상권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고 열차정차횟수도 극히 적어, 이용객이 매우 적은 신촌역이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라는 사실만큼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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