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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칼럼/발언대

이것만은 지켜요” 지하철 민폐 줄이는 에티켓

출퇴근과 통학을 위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한 지하철이 없는 서울은 상상할 수도 없다. 하지만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승객을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혼잡이다.


물론 자가용이 아닌 이상 지하철을 타면서 다른 이들과 부대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서로간의 예의를 지킨다면 혼잡한 지하철도 좀 더 편안하게 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입석 에티켓을 강조하고 싶다.


왜 입석 에티켓이 필요할까?


지하철에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입석형 교통수단이다. 특히 지하철이 사용하는 롱시트(long seat)는 열차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길게 벤치처럼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하철 차내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여 가급적 많은 입석승객을 받는 구조다.


즉, 지하철 승객은 기본적으로 입석승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철 좌석에 승객이 100% 꽉 찬 상태는 지하철 혼잡도 100%가 아닌 34%에 해당한다. 혼잡도 100%는 좌석 54명과 입석 106명을 합쳐 160명이 탄 상태를 말한다. 9호선급 혼잡도인 230%일 때는 입석승객이 한 칸에 314명이나 탄 상태다. 따라서 입석승객의 에티켓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금씩만 당겨 서자!


입석 에티켓의 기본은 가급적 자리를 적게 차지해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우선 입석승객이 좌석승객 앞에 서 있을 때, 조금만 더 좌석승객쪽으로 다가가면 뒤쪽에 다른 입석승객이 서 있기 편해진다. 어떤 입석승객은 지나치게 좌석에서 물러나서 서 있곤 하는데 이러면 뒤쪽에 있는 입석승객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너무 좌석 앞으로 다가가면 좌석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바닥의 그려진 선을 확인하면 된다. 보통 전동차 바닥은 좌석승객 영역과 입석승객 영역을 다른 색깔로 구분해 놓았다. 입석승객 영역 앞까지만 최대한 다가가면 좌석승객도 좋고, 등 뒤의 입석승객도 편안하다.


전동차 바닥 색깔로 좌석영역과 입석영역을 구분할 수 있다. ⓒ뉴시스

전동차 바닥 색깔로 좌석영역과 입석영역을 구분할 수 있다.


석 한 명당 입석 한 명씩 서자!


좌석 한 개 앞에는 한 명의 입석이 서 있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어떤 입석승객들은 다리를 넓게 벌려 좌석 두 개에 걸쳐 서 있기도 한다. 꼭 넓게 서지 않더라도 좌석과 좌석 중간에 서 있기도 한다.


이렇게 서 있으면 문제가 많이 생긴다. 우선 7인 좌석 앞에 6인 입석승객이 서 있는 셈이 되어 문 앞 등 다른 쪽 혼잡이 높아진다. 또한 좌석승객이 일어났을 때 그 바로 앞에 입석승객이 서 있지 않으면, 좌측과 우측 입석승객 사이에 자리다툼이 일어난다.


물론 서 있을 때 흔들리지 않으려고 다리를 벌린다고도 하는데, 이는 손잡이만 잡으면 해결되는 문제다. 좌석과 그 앞의 입석이 1:1로 대응되지 않아 생기는 빈자리 다툼은 지하철 이용 시 꽤나 큰 스트레스이다. 지하철 회사에서는 입석승객이 정위치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지하철 바닥에 발자국 표시를 부착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좋겠다.


좌석 승객 발에 맞추어 시범 설치된 `지하철 하트 스티커`

좌석 승객 발에 맞추어 시범 설치된 `지하철 하트 스티커`


배낭 맨 승객은 가운데로 서자!


배낭(백팩)을 맨 입석객이 있을 경우 그 뒤를 지나가기 힘든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배낭 이용자도 할 말이 있는 것이, 요즘 전동차는 선반이 없는 경우도 많고, 가방을 선반에 둘 경우 분실이나 도난 위험도 커진다. 배낭을 앞으로 메자니 손을 쓰기가 힘들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따라서 배낭을 맨 입석객은 7인석 롱시트 정가운데, 즉 네번째 좌석 앞에 서 있기를 추천한다. 문 쪽으로 이동하는 승객을 피할 수 있어 자신도 편리하고 통행방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입석객이 문 옆에 설 때는 좌석 기둥 쪽으로 너무 기대면 앉아 있는 승객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울러 좌석승객들은 다리를 많이 뻗지 말고, 몸을 너무 앞으로 구부리지 않는 게 그 앞의 입석승객을 배려하는 것이다.


한편 7인석의 가장자리 좌석 바로 옆에 앉은 승객은, 옆자리 가장자리 좌석객이 일어났다고 냉큼 그 자리로 옮겨 앉지 말자. 그 앞에 서 있던 입석승객을 바보로 만드는 얌체 같은 행동이다. 가장자리 좌석에 앉고 싶어서 일부러 그 앞에 서 있는 입석객들도 많다.


혼잡한 지하철에서 장시간 서서 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좌석승객과 입석승객 모두 조금씩만 더 배려하고 서로 에티켓을 지킨다면 더욱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 내 손안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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