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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전용 안내방송이 필요하다

승무원의 업무량은 뚝, 효율성은 쑥


  ◎막차시간대 행선안내표시기의 모습


지난 17일 토요일 밤 11시 40분.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합정방면으로 남아있는 열차는 신도림까지만 가는 열차 한 대가 전부였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마지막 열차가 도착하자 우르르 탑승했다. 홍대입구에서 신도림까지는 약 10여분 남짓.


신도림까지 가는 동안 객실에는 계속 마지막 열차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모두 승무원이 육성으로 하는 방송이었지만 이마저도 각종 소음에 묻혀 잘 들리지가 않았다.


신도림까지만 가는 마지막 열차이니, 강남방면 승객은 중간역에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내용의 방송이었지만, 다른 소음에 묻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열차는 종착역인 신도림역에 도착하였고, 앞뒤 승무원들은 객실등을 모두 소등하고  각각 5량씩 객실순회를 하였다. 역무원들은 안내방송과 함께 역사내 승객들을 모두 바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 금요일로 착각한 일부 승객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정을 30분 넘긴 12시 40분쯤 되자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의 셔터가 내려갔다. 1호선과 2호선 모두 운행이 종료된 시간이다.


막차에서 내린 승객들 안내하느라 바삐 움직였던 역무원들도 모두 역무실로 들어갔고, 청소미화원들이 역사 청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열차내에서의 육성안내방송, 그리고 종착역에서 우왕좌왕하는 승객들을 역사 밖으로 유도하는 모습, 어제 오늘의 모습은 아니다. 막차시간이 되면 육성으로 안내방송을 하는 승무원들도, 역사내에서 우왕좌왕하는 승객들을 안내하는 역무원들도 바빠지기 마련이다. 육성으로 안내방송을 한다고는 하지만, 음향상태와 주변 소음에 의해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결국 일은 일대로 하고, 그 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셈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막차시간에만 사용하는 안내방송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는 자동안내방송기기로는 종착역 관련 안내방송만 나오고 막차관련 안내방송은 전적으로 승무원과 역무원의 업무이다.


하지만 육성안내방송을 실시할 경우, 음향상태나 주변소음에 의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막차시간에만 쓰는 별도의 안내방송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차피 열차다이아는 평일, 토요일, 공휴일로 나뉘고, 노선별로 막차열번은 늘 똑같기 때문에 평일, 토요일 공휴일별 막차열번에는 일반 안내방송이 아닌 '막차전용 안내방송'이 나오도록 하여 기계적으로라도 반복적으로 방송이 나오게 함으로써 승객들의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막차전용 안내방송을 사용할 경우, 육성안내방송으로 인한 승무원들의 업무도 줄어들고, 또한 반복적으로 계속 나오기 때문에 승객들한테도 계속 주지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막차이용에 관한 혼란은 지금보다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또한 우리나라 지하철의 안내방송은 성우가 모두 여성이다. 남성보다 여성의 목소리가 하이톤이다보니 주변 소음에도 쉽게 묻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안내방송 성우는 대부분 여성이다.


최근, 서울메트로에서 출입문 관련 안내방송 성우를 기존의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이유도 모두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기존에는 서울메트로의 전동차에선 출입문 닫힘 안내방송 성우가 남성이었지만 중저음이다보니 주변 소음에 묻히는 경우가 많아 최근엔 여자성우 버전으로 변경되었다.


평일 다이아,토요일 다이아,공휴일 다이아는 늘 똑같다. 예를 들어 이번 주 목요일, 홍대입구에서 서울대입구행 마지막 열차의 열차번호가 2545번이라고해서 다음 주 목요일 홍대입구에서 서울대입구행 마지막 열차의 열차번호가 2560번으로 바뀌진 않는다. 이번 주 목요일 서울대입구행 막차의 열번도 2545번이고, 다음주 목요일 다음달 첫째주 목요일서울대입구행 막차의 열번도 똑같이 2545번이다.


이렇듯, 열차다이아는 평일,토요일,공휴일별로 다를뿐 날짜별로 다르진 않기 때문에 평일,토요일,공휴일 막차열번에만 쓸 수 있는 막차안내방송을 제작하여 사용한다면, 승무원의 업무량도 줄어들고,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안내방송 내용이 자연스레 승객들에게도 세뇌되어 막차이용에 있어 혼란은 줄어들 것이다.


성우가 직접 녹음을 하고 이를 메모리카드에 넣어 각 열차에 배포하는 건 운영사 입장에선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잠깐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막차전용 안내방송을 제작 및 배포하여 막차열번에서 해당 방송파일을 사용한다면, 승무원의 업무량도 줄어들고, 승객들의 혼란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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